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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놀러 온 외국인들 "한국인에게 OO은 절대 못 이긴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한국인들을 보고 무조건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말이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3'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한국을 방문하는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인들을 보고 자주 이야기하는 말이 있다.


"아니 왜 한국 사람들은 먹는 거만큼 살이 안 쪄요?"


한두 명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아니다.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외국인들의 SNS를 조금만 뒤져도 이 같은 증언이 쏟아져 나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미운 우리 새끼'


인사이트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는 한 외국인은 "한국인들은 먹기 위해 산다. 저녁 6시에 퇴근하고 그 뒤로 6시간을 먹기만 하는 민족"이라며 감탄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의 말처럼 한국인들은 정말 많이, 쉴 새 없이 먹는다. 발표된 여러 지표에 따르면 한국은 1인당 수산물 소비량 세계 1위, OECD 중 채소 섭취율 1위, 고기 소비량 아시아 1위다.


사실 대식의 역사는 과거에서부터 거슬러 올라왔다. 조선 시대에는 690g, 고려 시대에는 1,040g, 고구려 시대에는 무려 1,300g의 밥그릇이 발굴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지금의 밥 한 공기가 평균 350g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 조상들은 대부분 배 이상의 식사를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외국인들은 조상들의 식사량을 보고 감탄했다.


구한말 조선을 여행했던 오스트리아 여행가 에른스트 폰은 "조선인들이 대식가라는 점에 비교할 나라가 없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영국의 여행가 이사벨라 비숍은 "조선인들은 보통 한 끼에 4인분의 양을 먹고 3명이 앉아 있으면 그 자리에서 25개의 복숭아를 먹는다"라고 놀라워 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줄곧 '잘 먹는 민족'이었다는 건데, 유독 비만 체형은 없으니 외국인들이 놀라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사진=보건복지부


왜 한국인은 먹는 양에 비해 살이 잘 찌지 않을까. 일단 다수 전문가는 한국인이 전형적인 '동양적' 체형이라는 걸 주요인으로 꼽는다.


동양인은 대체로 체질, 생활 습관상 살이 잘 찌지 않는다. 설탕이나 단백질 위주의 식단이 주를 차지하는 서양과 달리 동양은 소화가 잘되는 발효 음식, 채소를 즐겨 먹는다. 


특히 한국은 많이도 먹지만 그만큼 채소나 발효 음식을 즐긴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한국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의 비만 기준을 적용하면 비만 유병률이 5.5%에 불과하다.


그러니 외국인들이 보면 "한국인들은 먹는 게 다 어디로 가냐"는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