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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배달 늦었다고 '배달부' 폭행하고 치료비 만원 던져준 진상 고객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고객을 위해 쉴새 없이 뛰어다닌 배달부에게 돌아오는 건 "왜 이렇게 늦었냐"는 날 선 비난일 뿐이었다.

인사이트YAN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고객을 위해 쉴 새 없이 뛰어다닌 배달부에게 돌아오는 건 "왜 이렇게 늦었냐"는 날 선 비난일 뿐이었다.


심지어 일부 고객은 이들에게 '폭행'을 행사하는 일까지 서슴지 않고 있어 배달부들의 처우 개선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제기됐다.


최근 베트남 매체 'YAN'은 현지 배달부가 고객에게 폭행 당해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행을 당한 이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배달부로 일하고 있는 청년 푸 도(Phu Do)이다.


사건 당일 푸는 평소보다 많은 물량을 최대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인사이트YAN


한참 일을 하고 있던 와중 푸는 고객이 좀 더 빠른 배달을 원한다며 예정 시간보다 빨리 갈 순 없냐는 업체의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이미 능력의 최대치를 발휘해 일하고 있던 푸는 더 이상 시간을 단축시킬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예정 시간에는 꼭 도착하게 하겠다고 정중히 거절했다.


최대한 시간을 단축해 앞선 배달을 마무리한 푸는 전화를 한 고객이 신경 쓰여 주문받은 케이크 상자를 들고 곧장 달려갔다.


예정 시간 보다 5분 더 일찍 도착한 푸는 조금이라도 빨리 배달을 해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그러나 케이크를 받으러 나온 고객은 기다렸다는 듯이 흉기를 들어 푸의 얼굴을 내리쳤고, 이후로도 폭행은 계속됐다.


인사이트YAN


고객은 "내가 일찍 오라고 했잖아. 왜 이제야 오는 거야?"라며 잔뜩 화가 나 푸에게 분풀이를 이어갔다.


한참 후 고객은 얼굴에서 피가 철철 흐르는 푸를 보며 "치료비로 써"라는 한마디와 함께 20만 동(한화 약 1만 원)을 던지고는 유유히 사라졌다.


고객의 요구에 응하기 위해 최대한 배려를 하고도 억울하게 폭행 당한 푸는 맞는 순간에도 아무런 제지를 하지 못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울음을 삼켜야 했다.


실제로 푸는 병원에서 얼굴에 난 상처를 두 바늘 꿰매는 응급처치를 받았다.


현재 푸는 자신이 폭행 당한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기 위해 신고했으며 경찰은 해당 사건을 조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