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할로윈 데이에 분장 안한 신입생들 '대가리 박아' 시키겠다는 어느 대학의 똥군기

분장을 하지 않고 핼러윈파티에 참석하는 신입생들에게 '머리 박기' 체벌을 하겠다는 공지를 올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이태원 클라쓰'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분장을 1도 안 하고 올 시에는 5분 동안 머리 박겠습니다^^"


핼러윈데이를 하루 앞두고 한 대학교의 '똥군기' 공지문이 도마에 올랐다.


해당 공지에는 학과의 핼러윈파티에 참석할 때 분장을 하지 않고 오는 신입생에게는 땅에 머리를 박는, 이른바 '원산폭격' 체벌을 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느 대학교 사회체육학과의 단톡방 공지와 대화 내용이 담긴 캡처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공지는 학과 모임에서 주최하는 핼러윈 파티에 관한 것으로, 기존 재학생인 18,19학번 학생들과 20학번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쓰여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공지를 올린 A씨는 "코로나가 1단계로 조정되어 학교에서도 몇몇 수업이 대면 수업으로 이뤄졌고, 올해의 행사를 한 번도 진행하지 못했기에 여협 모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안전 방침에 따라 음식 먹을 때 이외에는 마스크를 쓰고 진행할 것임을 미리 말씀드린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어 "20학번 신입생들을 소개하고, 우리 사회체육학과 여성들의 친목 도모를 위해 모두가 함께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모든 학번 학생들이 필수 참석해야 하며, 예외는 없다고 못박았다.


공지에 따르면 해당 모임은 오는 11월 1일 저녁 6시에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회비 2만 원씩을 내야 한다.


이같은 공지 내용을 확인한 학생들이 "알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연달아 보내자,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또 하나의 공지를 전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해피시스터즈'


축제날에 분장을 하지 않고 오는 학생에게는 '5분 동안 머리박기'를 시키겠다는 것이다.


해당 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며 누리꾼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예외 없이 필수 참석인데 회비 2만 원까지 걷어가네, "분장 안 하고 오면 체벌을 하겠다니 믿을 수가 없다", "협박에 돈까지 뜯기네", "도대체 어떤 학교길래 남의 나라 명절까지 강요하는 거냐" 등의 댓글을 남기며 해당 학교의 지나친 군기 잡기를 지적했다.


한편 땅에 머리를 박도록 하는 이른바 '원산폭격'은 군에서도 엄격히 금지되고 있는 대표적인 가혹행위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