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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암컷 캥거루를 일으켜 세우려던 수컷 '행동'의 충격적 진실

가슴 절절한 사랑으로 전 세계인을 감동에 빠트렸던 캥거루 가족 사진의 충격적인 비밀이 밝혀졌다.

인사이트Evan Switzer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죽어가는 아내를 품에 끌어안고 슬픔에 빠진 캥거루'라는 제목으로 전 세계인은 울렸던 사진의 진실이 재조명됐다.


어떻게든 아내를 다시 살리려 애쓰던 수컷의 모습은 사실 암컷을 일으켜 세워 '교미'를 시도하려는 수컷의 본능적인 행동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베트남 매체 'yan'은 사진작가 에반 스위처(Evan Switzer)가 호주 퀸즐랜드의 한 초원을 걷던 중 찍은 캥거루 사진에 담긴 비밀을 다시 한번 재조명했다.


당시 에반은 초원 위를 거닐던 중 가슴 아픈 장면을 목격했다.


인사이트Evan Switzer


죽음을 눈앞에 둔 엄마 캥거루가 끝까지 손을 뻗어 새끼를 품에 안으려는 모습을 본 것이다.


그 곁에는 남편으로 보이는 수컷 캥거루도 함께 있었는데, 녀석은 죽은 아내를 다시 살리고 싶은 듯 얼굴을 부여잡고 계속 일으켜 세우려는 행동을 취했다.


이후에도 남편은 혹시라도 누가 아내의 시체를 가지고 갈까 봐 주변을 경계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엄마의 죽음을 아직 받아들이지 못한 새끼 또한 그 곁을 지키며 애틋한 눈빛을 보이고 있었다.


인사이트Evan Switzer


모든 상황을 지켜본 에반은 자신의 가슴을 울린 캥거루 가족의 사진을 SNS에 공개했고, 이는 전 세계인의 눈시울을 붉히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의 감동은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호주 박물관 수석 과학자 마크 엘드리지(Mark Eldridge)가 해당 사진을 두고 색다른 견해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마크는 "분명 멋진 사진이 맞다. 하지만 해석이 잘못됐다. 사실 사진 속 수컷 캥거루는 성적으로 매우 흥분된 상태다. 튀어나온 음낭이 그 증거"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Evan Switzer


이어 "수컷이 암컷의 머리를 들어 올리는 것은 끌어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일으켜 세워 '교미'를 하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마크는 "성적으로 매우 흥분된 수컷 캥거루는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앞발을 스스로 핥는데, 사진에서도 수컷의 앞발이 매우 젖어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캥거루는 동물일 뿐 인간의 감정을 이입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