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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산소 공급 중단돼 사망자 폭증한 러시아 병원 상황

러시아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희생자를 축소 및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인사이트YouTube 'Nellikuppam ND'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러시아가 코로나19 사망자 축소 및 은폐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러시아 매체 '모스크바 타임스(The Moscow Times)'는 러시아 남서부의 한 공립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 13명이 산소 부족으로 집단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던 코로나19 환자 13명이 산소 공급이 끊겨 사망했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 모든 층에서 2시간 동안 산소 공급이 끊겼다. 환자 대다수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긴 했지만 산소만 있었어도 최소 3명은 살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Nellikuppam ND'


이에 대해 한 의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어떻게든 산소를 구하려고 미친 듯이 전화를 돌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밤 10시쯤 산소는 바닥을 드러냈고 모든 환자 상태가 악화됐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또한 병원 측이 수사관이 들이닥치기 전 산소 공급 중단과 관련한 증거를 인멸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 당국은 산소 공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이 같은 사례와 같이 현재 러시아에서는 정부가 희생자 수를 축소,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에서는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 현지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하루 쏟아진 신규 확진자만 1만 6,550명에 달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같은 날 기준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54만 7,774명이며 사망자 수는 하루 만에 320명이 늘며 총 2만 6,589명이 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을 비롯한 일부 코로나19 의료진은 관련 내용과 영상을 폭로하는 등 실제 희생자가 더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여름까지 러시아연방통계청(Rosstat)에서 일한 인구통계학자 알렉세이 락샤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실제 사망자는 정부 발표보다 3배는 더 많다"고 말했다.


이 수치는 약 7만 8,000명에 달하는 규모로 사실일 경우 유럽 최대를 기록한 것이다. 또한 지난 27일 시베리아의 한 병원 영안실 직원은 수술실까지 시신이 가득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인터넷상에 공개하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영상은 카자흐스탄과의 국경에서 약 480㎞ 떨어진 노보쿠즈네츠크시에서 촬영된 것으로 시신이 담긴 비닐백이 복도에 즐비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안실 직원은 "시신 옆에 시신, 또 시신이 있다. 심지어 부검 때나 쓰는 해부실까지 시신으로 가득하다. 사방이 시신"이라고 폭로했다. 


이 중에는 담요 밑에 깔려 발이 나온 시신도 있어 충격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알타이 바르나울과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도 비슷한 증언이 이어져 축소 의혹은 잠잠해지지 않고 있다.  


YouTube 'Nellikuppam 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