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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여직원들 임신하라고 정수기에 '돼지 발정제' 몰래 넣은 남직원

인사 배치에 불만을 품은 한 공무원이 2년 반 동안 정수기 물에 돼지 발정제를 넣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인사 배치에 불만을 품은 한 공무원이 동료들의 식수에 돼지 발정제를 넣는 일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는 중국의 한 공무원이 2년 넘게 정수기에 돼지 발정제를 넣었다가 발각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산둥성 루산시(乳山市) 통계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 A씨는 지난 2017년 8월 간부 인사 배치 결과에 불만을 품고 복수하기로 했다.


승진이 되지 않자 동료들에게라도 화풀이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인터넷에서 돼지 발정제를 구매해 동료들이 마시는 정수기 물에 몰래 넣기 시작했다. A씨의 만행을 알 리 없었던 다른 공무원들은 아무 의심 없이 정수기 물을 마셨다.


결국 남자 공무원들은 온몸이 붉어지고 숨이 거칠어져 이를 달래야만 했고 여자 공무원들은 줄줄이 임신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이미 폐경이 찾아온 50대 여자 공무원들은 다시 생리를 시작했으며 호르몬 과다로 몸은 점점 엉망이 되어갔다.


그렇게 2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A씨의 복수는 계속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다 최근 한 공무원이 감기 증세를 보여 입원하게 되면서 A씨의 범행이 발각됐다. 병원 검진 결과 돼지 발정제에 노출돼 이 같은 증세를 보였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


경찰 수사 결과 정수기 물에서 돼지 발정제가 발견됐으며 A씨가 돼지 발정제가 들어있던 공병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모습이 포착돼 결국 범행이 밝혀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인사 배치에 불만을 품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실토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재판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돼지 발정제는 가축 증산이나 우량종자 관리를 위해 쓰이는 것으로 동물의 발정주기를 앞당겨 강제로 발정시키는 성호르몬제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