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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좀 죽어 언니ㅋㅋ"···여대생 극단적 선택하게 만든 서울여대 '에타' 악플 수위

학내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타)'에서 악플에 시달리던 여대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학내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타)'에서 악플에 시달리던 여대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27일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여대 대학생 A씨의 어머니가 불특정 다수 인터넷 이용자들을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지난 8일 여대생 A씨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는 유서를 통해 에브리타임 악플러들을 극단적 선택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처벌해 달라는 당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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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받아 온 에브리타임 추정 댓글에는 "죽을 거면 티 내지 말고 조용히 죽어", "말로만 죽는다 어쩐다 한다", "그냥 좀 죽어 언니ㅋㅋ" 등의 악담이 쓰여 있다고 전해진다.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A씨는 이를 견디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친 후 IP추적 등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지난 5월 청년참여연대가 대학생 3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에브리타임을 사용한다"고 답한 이들은 321명에 달한다.


이 중 이용 시 불쾌감을 느꼈다고 응답한 248명(79.1%)이 불쾌감의 요인으로 익명 막말과 비방을 꼽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