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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사랑했던 삼성 이건희 회장 지원받고 대승한 스포츠 선수 4명

최근 별세한 고(故) 삼성 이건희 회장의 과거 행적이 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뜨거운 스포츠 사랑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삼성 이건희 회장이 긴 투병 끝에 별세한 가운데 스포츠 스타들도 이 회장의 별세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 회장은 스포츠에도 큰 관심과 사랑을 준 인물이었다.


국제 스포츠 무대,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이 활약하도록 물심양면 도왔다. 이 회장의 지원은 한국 스포츠 성장의 자양분이었다.


경제계 거물이었지만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체육인이기도 했던 이건희 회장.


그의 지원과 사랑을 받아 승승장구한 스포츠 스타들을 모아봤다.


1. 박태환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 회장의 별세 소식 이후 박태환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 결승전서 아시아 최고기록으로 기분 좋게 우승했을 때 회장님께서 시상자로 '수고했어요'라며 환하게 웃어주셨다"고 말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자유형 400m 예선전 때도 이 회장은 박태환을 찾았다.


당시 이 회장은 박태환의 모든 경기 장면을 현장에서 관람했고, 결승전에서도 역시 직접 찾아 자리를 빛냈다.


2. 김연아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이 회장은 피겨 여왕 김연아를 후원하기도 했다.


이 회장의 지원을 받은 김연아 역시 올림픽 유치 도시가 발표된 남아공 더반 IOC 총회에서 이 회장과 함께 끝까지 평창을 홍보했고, 직접 프리젠테이션에 나서 투표인단의 관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결국 이건희 회장은 올림픽 유치가 확정되고 귀국한 뒤 취재진들을 만나 "김연아가 많은 힘을 썼다"고 공로를 잊지 않았다.


3. 박세리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골프광'이었던 이 회장은 "골프야말로 한국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산업"이라며 "골프 꿈나무와 전문 브랜드 육성에 박차를 가하라"고 지시했다. 그래서 낙점된 선수가 바로 고등학생이던 박세리였다.


당시 삼성은 유망주에 불과했던 박세리에게 10년간 10억 원의 금액을 안겨줬고 부친과 모친 모두 삼성 직원의 직책을 부여했다.


또한 박세리는 삼성의 후원을 받아 미국의 유명 골프 코치인 데이비드 레드베터로부터 집중적인 강습을 받았고 결국 1998년 US오픈서 '맨발의 투혼'의 스토리를 써내며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4. 이승엽


인사이트뉴스1


야구팀 삼성 라이온즈도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


2002년, 삼성이 사상 첫 한국시리즈서 우승하자 "야구단에서 경영을 배워라. 클린업 트리오라고 하는 핵심인력을 잘 운용한 것이 우승의 큰 역할을 담당했다"라며 경영과 야구를 결부시킬 것을 당부했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은 단연 이 회장의 총애를 받은 선수였다.


이승엽은 이 회장과 직접 일대일로 만난적은 없었지만 유명한 일화가 있었다.


2014년 이 회장이 병상에 오른 이후 대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가족들이 병원에서 TV로 보고 있었는데, 9회에 이승엽이 스리런 홈런을 쳤을 때 중계방송에서 홈런을 크게 외치자 이 회장이 크게 눈을 떴다는 설이 전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