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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만 앙상하게 남아 해변서 떼죽음 당한 7천마리 물개들

해변으로 떠밀려 온 수천마리 물개들이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다.

인사이트Ocean Conservation Namibia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해변으로 떠밀려 온 수천마리 물개들이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WIC news'는 아프리카 남서부 나미비아 중부 해변에서 물개 7,000마리가 목숨을 잃고 쓰러진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미비아 현지 해양 보호단체 'Ocean Conservation Namibia(OCN)'은 해양보호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드론을 이용해 인근 해변을 관찰하던 중 이같은 장면을 목격했다.


앞서 나미비아 해양 보호단체 소속 환경보호 운동가 나우드 드레이어(Naude Dreyer)는 지난 9월 월비스베이 인근 케이프물개 번식지에서 물개 사체들이 떠밀려온 것을 확인하고 조사에 나섰다.


인사이트Ocean Conservation Namibia


조사 결과 나우드 드레이어는 해변에 떠밀려 와 죽은 물개들 대부분이 태아 상태라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로 케이프물개는 대개 11월 중순부터 12월 중순 사이에 출산을 하는데, 이번에 떼죽음을 당한 케이프물개 태아들은 출산 직전 유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양생물 전문가 테스 그리들리 박사는 "죽은 물개들을 보았을 때 암컷 케이프 물개 5천~7천마리가 유산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상황으로 보아 앞으로 더 많은 희생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당 사안과 관련핸 물개들이 떼죽음을 당한 이유와 유산의 이유에 대해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인사이트Naude Dreyer


다만 전문가들은 "환경 오염이나 세균 감염, 영양실조 등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들리 박사 또한 "조사에서 발견된 죽은 암컷의 몸 상태를 확인한 결과 앙상하게 말라 영양실조를 앓은 것으로 보인다"며 "몸에 지방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미비아 해변에서 물개들이 떼죽음을 당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94년에도 1만 마리의 케이프물개가 태아 상태로 목숨을 잃은 바 있다. 당시 물개들의 죽음는 세균 감염과 먹이 부족이 원인으로 꼽혔다.


인사이트Ocean Conservation Namibia


인사이트Dr. Tess Gridl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