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음식서 머리카락 나왔다'는 고객 항의에 알바생 '삭발시킨' 식당 주인

일본의 한 식당 점주 모녀가 아르바이트생들의 머리를 강제로 삭발하고 자해를 시키는 등 가혹행위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excite.co.jp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강제로 20대 아르바이트생의 머리를 삭발하고 코에 피어싱을 뚫게 한 일본 점주의 가혹행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매체는 가가와현 다카마쓰시(高松市)의 한 도시락 판매점에서 잔혹한 가혹행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이 판매점을 운영하는 여성 점장 A(53) 씨와 그의 딸 B(35) 씨가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두 사람은 지난 4월, 도시락 속에 머리카락이 들어있었다는 손님의 컴플레인이 들어오자 머리를 자르라고 위협한 후 골판지 위에 눕혀 가위로 머리카락을 잘라 강제로 삭발하게 했다.


하지만 당시 도시락에서 발견된 머리카락은 아르바이트생의 것이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가혹행위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아르바이트생이 지각을 하자 왼쪽 코에 강제로 피어싱을 뚫고 마이너스 드라이버로 이마를 긁는 등 자해를 하게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또한 A씨는 50대 종업원에게 "당신 때문에 내가 화상을 입었다"면서 허위영수증을 만들어 치료비 명목으로 100만 엔(한화 약 1,079만 원)을 가로채기도 했으며 종업원을 발로 차 넘어뜨리며 이를 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와 B씨는 직원들의 급여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종업원들에게 휴일도 주지 않았으며 근무시간을 2~3시간 줄여 계산해 급여를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장부에 문제가 생기면 이들에게 대신 채워 넣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에서는 이들 모녀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A씨 모녀는 "우리 도시락 매장에 대한 손님들의 불만이 점점 늘어났고 이게 두 아르바이트생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들을 내보내기 위해 이런 일을 벌였다"라고 진술해 분노를 더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