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지게차에 치여 죽어가는 직원보고도 119 돌려보낸 공장

via JTBC '뉴스룸'

 

30대 근로자가 지게차에 치여 생명이 위급한데도 회사 측이 119를 돌려보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18일 JTBC 뉴스룸은 청주 지게차 사고로 죽은 근로자 A씨가 살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1시 57분경 화물을 가득 실은 지게차가 A씨를 덮쳤다.

 

당시 함께 있던 동료가 119에 신고해 7분 만에 구급차가 도착했으나, 회사 측 관계자는 "별일이 아니다. 알아서 처리하겠다"며 구급차를 돌려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관계자는 회사의 지정 병원 구급차를 불렀고, 결국 사고가 발생한 지 1시간이 지나서야 지정병원에 도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복부 내 과다 출혈로 인한 저혈성 쇼크로 숨지고 말았다.

 

회사 측은 유족들에게 "119구급대를 돌려보낸 건 회사 지정병원 구급차를 따로 불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족 측은 11일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직후 회사 측이 구호조치 과정을 숨긴 데다 지난해 비슷한 사고 때도 산업재해 신고조차 하지 않은 사실을 들었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