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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 4.2+토익910' 건대 기계공학부 취준생의 참혹한 공채 지원 결과

코로나19 창궐 이후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고스펙 취준생들조차 취업의 문턱을 쉽사리 넘지 못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블랙독'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코로나19 창궐 이후 취준생들의 한숨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뽑는 인원이 줄어들어 취업 문턱을 넘는 게 매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불과 1년 사이에 상황이 너무나도 달라졌다. 스펙이 나쁘지 않은데도 '서류 통과'가 어려워졌다고 한다. 


올 상·하반기 기업 공개채용에 지원한 한 인서울 대학 공대생의 참담한 후기가 전해져 안타까움을 전했다.


최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건대 기계과 15학번 첫취준 결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건국대학교 기계공학부 15학번으로 올해 처음 취업을 시도했다.


A씨는 학점 4.5 만점에 4.2를 받을 정도로 학업에 집중했으며 오픽(OPIc) IH등급, 토익에서 910점을 달성할 만큼 외국어 공부도 열심히 했다.


자격증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틈틈이 공부해 일반기계기사, 정비기능사, 컴퓨터활용능력 2급 등을 취득했다.


여기에 전국 설계대회 급 공모전도 네 차례 참여해 성과(대상 2회, 금상 1회, 장려상 1회)를 올렸다. 대외활동, 토론, 봉사 등도 꾸준히 참여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그의 결과는 처참했다.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두산그룹을 포함해 중견기업까지 전부 서류 전형에서 떨어져 버렸다.


A씨는 자기소개서를 쓸 때도 사설 업체, 학교, 현직자의 첨삭을 거치는 등 정성을 들였지만, 면접의 기회조차 받지 못했다


A씨는 "현대차 이력서도 쓰려고 한다. 그런데 조금의 희망도 안 보여서 앞으로 모르겠다"라며 하소연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A씨가 처한 상황에 공감하며 안타깝다고 반응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은 "1년 전만 하더라도 서류는 붙었을 건데…",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너무 낙담하지 말아라" 등의 말을 건네며 A씨를 위로했다.


청년 실업 문제는 비단 A씨만의 일은 아니다. 코로나19 창궐 이후로 일자리는 계속해서 감소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8월, 상장사 53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회사는 전체의 57.2%였다.


이는 지난해 66.8%에 비해 9.6%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특히 코로나 재확산이 절정을 이룬 지난달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총 82만6000명의 취업자가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