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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에 홀려 '떼창' 하던 육군훈련소 '실로암', 코로나 후 사라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종교활동이 중단되면서 논산 육군훈련소의 상징인 실로암 문화가 사라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YouTube 'TV번개탄'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훈련은! 전투다! 각! 개! 전! 투!"


육군훈련소 기독교 종교활동의 문화이자 정체성을 상징했던 '실로암'이 최근 사라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전까지는 훈련소 생활을 거의 마스터한 3~4주 차 이상 훈련병들이 1~2주 차 훈련병들에게 전수하는 식으로 꾸준히 그 명맥이 이어져 왔으나, 올해 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종교활동이 중단되자 실로암 역시 사라지게 된 것.


최소 십수 년 이상 이어져 온 실로암 문화가 사라졌다는 소식에 육군훈련소 출신의 예비군들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TV번개탄'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육군훈련소 문화가 사라졌네요"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내용에 따르면 최근 육군훈련소에서는 그전과 같은 왁자지껄 춤을 추고 노래 부르는 문화가 사라졌다.


앞서 육군훈련소 교회에는 실로암이라는 문화가 있었다. 실로암은 '아주 먼 옛날', '멈출 수 없네' 등과 함께 육군훈련소 3대 찬송가로 꼽힘과 동시에 그 자체가 육군훈련소 교회를 상징하는 이름이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훈련병들은 이 찬송가가 울려 퍼질 때마다 한껏 소리를 지르며 "훈련은 전투다!", "우리는 끝났다" 등을 외치곤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런 문화는 육군훈련소 3~4주 차 기수가 1~2주 차 기수에게 전수해주는 식으로 이어졌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 군대 내에서도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자 종교 시설 집합 역시 한동안 중단됐고, 이에 실로암을 전수해주는 문화 자체가 사라지게 된 것.


이에 논산 육군훈련소 출신의 예비군들은 "육군훈련소를 상징하는 문화였는데 사라진 게 너무 안타깝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자신을 육군훈련소 26연대 출신 예비군이라고 밝힌 A씨는 "오랜 전통이 사라진 데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라며 착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교회와 달리 불당에서 열리는 법회에는 '가릉빈가(迦陵頻伽)'가 존재한다. 적게는 4인조에서 많게는 5인조로 구성된 가릉빈가는 섹시한 몸매로 화려한 춤을 선보이면서 불교를 설법한다.


YouTube '번개탄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