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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약소국이라 남한 침략할 수밖에 없었다"···문체부가 연 '북한 옹호' 전시회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린 전시회에 북한의 체제를 남한과 동일시하는 전시자료 및 책들이 소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BOOK(北) 읽는 풍경 전시회 포스터 / 파주출판도시 블로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국민의 힘 배현진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연 전시회에 북한을 찬양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배현진 의원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국정감사에서 문체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북한 찬양 전시회가 대한민국 한복판에서 전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시회는 파주출판도시에서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BOOK(北) 읽는 풍경 전시회'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배 의원은 해당 전시회가 출판 및 독서 문화를 통해 북한을 안다는 취지로 열렸지만 실상은 북한의 체제를 남한과 동일시하는 전시자료 및 책들로 구성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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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배현진 의원실 제공


특히 전시 자료 중 하나였던 '남북통일 팩트체크 Q&A 30선'이란 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책에는 "북한은 특별한 체제를 선택했기에 당당해 보이려고 살을 찌웠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이해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실렸다. 


또 '남한과 북한은 모두 민주주의를 주장하고 있어서 비슷한 점이 있다', '선거 방식은 간접선거로 미국과 비슷하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 책은 '북한이 약소국이고 초조해서 어쩔 수 없이 남침을 했으며, 핵무기가 북한을 방어하기 위한 무기', '북한이 무기를 갖고 있어도 친해지면 된다' 등 북한을 미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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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배현진 의원실 제공


배 의원은 김 국무위원장을 찬양하는 선전 문구 앞에서 찍은 북한 어린아이 사진을 전시한 것에 대해 "무비판적으로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문구를 우리 아이들이 받아들이도록 전시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 국장은 ""보고를 받았다"면서도 "이를 본 우리 아이들이 오히려 북한 체제를 더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답했다.


출판 활동 모습에 대해서는 남한과 하나도 다를 게 없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인사이트배현진 국민의 힘 의원 / 뉴스1


이에 대해 배 의원이 "북한의 조선노동당의 지도하에 진행되는 출판과 남한의 출판문화가 같습니까?"라고 묻자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즉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진다. 


배 의원은 "우리나라 문화를 담당하는 문체부에서 북한을 찬양하고 우리 자유민주주의와 북한 체제를 동일시하는 내용에 전혀 문제의식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