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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낙동강에 통통한 '연어'가 돌아왔다

연어가 낙동강으로 회귀했는지 여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협회는 하굿둑 개방의 영향이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사이트낙동강 /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최근 낙동강 하구에서 30여 년 동안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던 연어가 잇따라 발견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낙동강하구 기수 생태계 복원 협의회는 지난 15일과 20일 낙동강 하굿둑 위쪽 강에서 연어 15마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하굿둑으로부터 4㎞ 지점에서 5마리, 8㎞ 떨어진 지점에서 2마리의 연어가 설치한 삼각망에 들어있는 게 확인된 것이다.


발견된 연어는 다 자란 성어로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지난 15일에도 8마리의 연어가 그물에 걸려 있었다. 일주일 새 낙동강에서 15마리 연어가 발견된 셈이다.


협의회와 어민들에 따르면 연어는 낙동강 하굿둑이 건설된 뒤부터 이곳에서 모습을 감춰왔다.


낙동강 하굿둑은 부산 사하구 하단동~강서구 명지동 사이의 낙동강 하구를 가로막은 댐으로 1987년 준공됐다.


연어가 낙동강으로 회귀했는지 여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협회는 하굿둑 개방의 영향이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사이트sirtravelalot / Shutterstock


최대현 협의회 사무처장은 "낙동강 하굿둑 개방 실험이 진행된 이후 지난 6월 뱀장어와 농어 등이 발견됐지만 연어는 처음이다. 수생태계 복원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다는 뜻으로도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 자란 연어가 낙동강 하구에서 발견된 것은 이례적이다"라며 "구체적인 이동 경로 등에 대한 과학적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 등은 지난해부터 세 차례에 걸쳐 낙동강 하굿둑 수문을 열어 낙동강 하굿둑 운영 실증실험 진행하고 있다. 실험 결과를 종합 분석해 낙동강 하구 기수 생태계 복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