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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값에 소독하려고 소젖을 '횃불'로 지지는 농장주들 (영상)

깨끗하게 소독된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소들의 젖을 뜨거운 불로 지지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AnimalRealityExpose'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소들의 울음소리가 가득 한 헛간 안, 그곳에서는 충격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농장주가 쇠꼬챙이 끝에 불을 붙여 소의 젖에 갖다 대고 있었다.


몸을 들썩이며 괴로워하는 소들과 달리 농장주는 평온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페이스북 페이지 '애니멀 리얼리티 익스포즈드(Animal Reality Expose)'에는 어더 플레이밍(Udder flaming)을 하고 있는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Facebook 'BloodyDairy'


게시자는 "어더 플레이밍은 영국에서 합법적이다. 농장주들이 소의 젖에 있는 털을 태우는 낙농 관행이다"라는 글을 함께 게재했다.


어더 플레이밍이란 소의 젖을 불로 지지는 것을 말한다.


농장주들 사이에서 이런 관행이 이어져 온 이유는 단 하나다. 유방염을 예방하고 깨끗하게 소독된 우유를 얻기 위해서다.


다른 방법도 있지만, 농장주들은 빠르고 저렴한 방법으로 어더 플레이밍을 이어가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YouTube 'Valley Vet Supply'


오랫동안 전 세계의 많은 동물 단체들과 누리꾼들이 이를 '동물 학대'라고 지적해왔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어더 플레이밍을 하는 농가들이 많다고.


다른 누리꾼들이 공개한 어더 플레이밍 영상을 보면 더욱더 끔찍하다.


젖소들은 뜨거움에 몸부림치지만 농장주들은 멈추지 않는다.


동물 보호 단체들은 "어더 플레이밍은 소를 생명이 아닌 우유를 생산하는 기계처럼 생각해 저지르는 일"이라고 지적하며 "고통 없이 깨끗한 우유를 생산하는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witter 'sonic1930'


누리꾼들 역시 "젖소가 너무 불쌍하다", "당신이 젖소라고 생각해보라", "고작 우유를 얻자고 이렇게 끔찍한 짓을 하다니"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개했다.


한편 젖소에 저지르는 농장주들의 학대는 이뿐만이 아니다.


일부 낙농가에서는 우유를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해 젖소들에게 호르몬제를 투약하는가 하면 매일 우유를 생산해내느라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젖소들에게 진정제와 항생제를 놓기도 한다.


또한 말을 듣지 않는 젖소들을 꼬챙이로 찌르거나 마구 폭행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하면서 동물 학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