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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상황 악화는 코로나 재확산이 원인"이라는 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은 "8월 코로나 재확산 때문에 점진적으로 나아지던 고용 상황이 다시 악화됐다"고 말했다.

인사이트문재인 대통령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IMF 이후 22년 만에 최악의 고용 한파가 몰아닥쳤다.


지난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9만 2,000명 감소했다.


특히 취업이 힘들어진 건 20대와 30대 젊은층이었다. 20대 취업자는 전년 대비 19만 8,000명 줄어 2013년 2월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했으며, 30대 취업자 수 역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정부가 청년 일자리 사업에 수십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혈세를 투입한 것을 감안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특히 어려워진 청년들의 일자리 시름을 생각하면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이같은 고용 악화 상황의 원인은 "8월의 뼈아픈 코로나19 재확산"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방역이 곧 경제'라는 말이 최근 발표된 9월 고용동향 통계에서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이후 점진적으로 나아지던 고용 상황이 최근 다시 악화된 점을 지적하며 "8월의 뼈아픈 코로나 재확산이 원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재확산으로 국민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영업이 제한되면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 폭이 다시 확대됐다"면서 "본격적인 하반기 채용 시기에 발생한 코로나 재확산은 신규 채용마저 크게 위축시켜 일자리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용 상황 악화로 일자리를 잃거나 구하지 못하신 분들, 일시적으로 휴직하신 분들, 특히 더욱 어려워진 청년들의 일자리 시름을 생각하면 마음이 매우 무겁다"고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한편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청년 일자리 대책과 관련한 예산 집행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고용부가 발표한 올해 8월 말 기준 '청년 일자리 예산 현황'에 따르면 3차 추경으로 편성된 청년 디지털 사업 및 청년 일 경험 지원 사업의 집행률은 각각 48.6%와 48.2%다. 편성된 예산의 절반도 집행하지 못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청년 고용난이 갈수록 심각해지는데도 정부의 대책은 백약이 무약인 상태"라며 쓴소리를 내놓고 있다.


이들은 "노인 일자리 등 세금을 들여 만든 일자리가 고용지표 개선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실제 청년층 취업자 수 증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며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