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에 아기 20만원에 판다고 글 올린 게시자, '20대 산모' 맞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36주 된 아기를 입양하겠다고 당근마켓에 글을 올린 여성의 신원이 확인됐다.

그는 실제로 아기를 낳은 20대 산모였다.

지난 17일 제주지방경찰청은 중고 물품 거래 애플리케이션 서귀포시 지역 카테고리에 '아이 입양합니다. 36주 되어있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게시자의 신원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경찰 확인 결과 이 글의 게시자는 지난 14일 아이를 출산한 후 도내 모 산후조리원에서 산후조리 중인 20대 산모 A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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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모는 지난 16일 오후 오후 6시30분경 해당 글과 함께 아이의 판매 가격으로 20만원을 책정해 충격을 안겨줬다.

당시 한 이용자가 메시지로 이유를 묻자 A씨는 아기 아빠가 곁에 없어 키우기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지만 이를 본 이용자들이 경찰에 신고해 제주 서귀포시에서 소재가 파악됐다.

A씨는 미혼모쉼터에서 아이를 낳은 뒤 공공산후조리원에서 몸을 추스르던 중이었다.

또 지난 14일 아이를 낳았는데, 출산일이 임박할 때까지 임신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글 올린 것은 본인이 인정했다"며 "산모와 아이 모두 무사하며 게시물을 올린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산모가 실제로 아이를 판매할 목적으로 게시물을 올렸는지 등을 먼저 파악한 뒤 아동복지법 위반 등 법률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