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의사 '오진'으로 1년 만에 임신한 아이를 변기에 떠내려 보냈습니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산부인과 의사의 오진으로 힘들게 임신된 뱃속 아이가 사망하였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 내용에 따르면 청원인은 병원의 오진으로 인해 1년 만에 임신한 아이를 떠나보내야만 했다.


사건은 6월 9일 밤 12시 갑작스레 복통이 발생해 찾아간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시작됐다.


검사 결과 의사는 "아기집으로 보이는 게 있긴 하지만 너무 작고 오른쪽 나팔관 쪽에 자궁 외 임신으로 보이는 게 있지만 이것도 애매하다"라며 MTX 주사(자궁 외 임신 주사)를 처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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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은 "지금 주수가 아기집이 안 보일 수도 있는 시기이니 며칠 후에 다시 검사하고 확실하면 그때 주사든 수술이든 받겠다"라고 요구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그녀는 새벽 4시경 MTX 주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당시 청원인은 MTX 주사의 부작용 등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한 상태였다. 훗날 알게 됐지만 MTX 주사는 유산의 위험성을 지니고 있는 주사였다.


집에 돌아와서도 찝찝한 기분이 남아있던 청원인은 6월 12일 다른 산부인과에 내원해 초음파를 받은 결과 '정상 임신'이라는 말을 들었다.


MTX 주사를 맞았다는 말에 의사는 "자궁 외 임신으로 볼 만한 의심 소견이 전혀 없는데 어떻게 이 주사를 처방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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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을 한 대학병원으로 곧장 찾아가 추가 진찰을 한 결과, 청원인은 정상 임신이 맞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담당 의사는 "모든 책임을 지겠다"라며 오진을 인정했으나 그가 약속한 보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청원인은 이 과정에서 아이를 유산하는 아픔을 겪었다.


7월 2일부터 계속해서 피가 비치던 청원인은 7월 7일 밤 11시 복통과 함께 핏덩어리를 엄청나게 쏟아냈다.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지만 그 핏덩어리는 청원인의 아이와 태반이었다. 그렇게 청원인은 변기 물에 아이를 허무하게 보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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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은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수에 대해, 잘못에 대해 피해자에게 적절한 사과와 보상이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오진한 전공의 선생님과 교수님, 병원 측에서는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으셨고 지금도 뻔뻔하게 환자들을 보며 병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저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의료 소송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첫아이와 남편, 제가 제대로 된 사과와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는 말을 남겼다.


현재 청원은 약 1,700명 명의 동의를 받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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