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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친들 짧은 치마 단속하자 치마 입고 등교해 시위해준 남사친들 (사진·영상)

여학생들에게만 적용되는 치마 규정이 부당하다며 교복 치마를 입고 시위하는 캐나다 남학생들이 화제다.

인사이트Instagram 'cassandre_bp'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아침 수업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교실에 들어온 선생님들은 남학생들의 옷차림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한두 명도 아닌 수많은 남학생이 바지 대신 무릎 위로 올라오는 교복 치마를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치마를 입고 등교한 캐나다 남학생들의 모습이 화제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캐나다 CBS뉴스는 퀘벡주의 컬리지 라발(College Lavla) 고등학교 남학생들이 치마를 입고 등교하며 교복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Instagram 'guillaume.dery'


인사이트Instagram 'hd.mot'


이 중 주세페 코센티노(Giuseppe Cosentino)라는 학생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과 영상에는 실제로 교복 바지 대신 무릎 위로 올라오는 교복 치마를 입고 활짝 웃고 있는 남학생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이 이렇게 교복 치마를 입은 이유는 바로 학교 복장 규정의 이중잣대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서였다.


대부분의 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컬리지 라발 고등학교도 치마 길이가 최대 무릎 위 10cm 이상 길어야 한다는 복장 규정이 있다.


하지만 반바지 등 남학생들의 복장에는 제한이 없다. 코센티노는 해당 규정이 여학생들을 차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Instagram 'cassandre_bp'


인사이트Instagram 'guillaume.dery'


그는 "많은 선생님이 여학생들에게 '치마가 너무 짧으며 남학생들의 주의를 끈다'며 주의를 주는데 이는 부당하다. 시선을 뺏기는 것은 여자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이들은 다른 친구들을 설득했고 지난 7일 15명의 남학생들이 교복 치마를 입고 등교했다.


이후 이같은 시위는 SNS를 통해서 널리 확산하면서 다른 학교에서도 교복 치마를 입고 시위에 동참하는 남학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생님들 또한 학생들의 요구를 들은 후 교칙에 대해 생각해보기로 했다고.


Instagram 'hd.mot'


인사이트CBC


특히 무조(Muzzo)라는 한 학생에게 이번 시위는 의미가 컸다.


소년은 "나는 남자이지만 전부터 치마를 입고 싶었지만 주위 시선이 두려웠다. 이번 시위로 이성애자 친구들이 치마를 입어서 나도 입을 수 있어 좋았다"면서 "치마는 여성 전용이 아니다. 바지 또한 남성 전용이 아닌 것처럼"이라고 전했다.


한편 몬트리올 사우스 쇼어에 있는 샤를 레모인 칼리지(College Charles-Lemoyne)에서도 30명의 남학생들이 치마를 입고 등교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