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못 구해 배송물품 산처럼 쌓인 'CJ 대한통운' 물류센터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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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CJ대한통운 물류센터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터질 게 터져버린 CJ대한통운 상황'이란 제목으로 물류센터의 사진이 게시됐다. 


연휴 동안 물량이 몰린 탓이었는지 주인을 기다리는 수많은 물건이 쌓여 있지만 정작 일을 하는 사람은 몇 명 보이지 않는다. 


해당 사진을 게시한 이는 "상하차하겠다는 아르바이트도 없고, 오는 사람도 없어서 관리자들도 사실상 내려놓은 상태라고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추석 성수기를 앞둔 CJ대한통운의 한 서브터미널 / 윤미향 의원실


실제 CJ대한통운은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대한통운 측은 서브터미널에 2,067명을 투입한다고 약속했지만 실제 투입된 인력은 300여 명 수준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8일 택배 노동자가 또다시 목숨을 잃었다. 배송 중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택배연대 노조 관계자는 그의 죽음을 "전형적인 과로사"라고 설명한다. 


한국산업안전공단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0년 1월까지 산재 사망 승인을 받은 택배 노동자 9명 중 7명이 과로사에 해당한다. 이 중 4명이 대한통운 소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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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대한통운이 택배 노동자들을 소홀히 대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업무 강도에 비해 임금이 너무 적다는 것이다.


옥천 소형분류장의 경우 월요일 기준 하루 14시간을 근무하는데 일당 16만 원 전후를 준다.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야간근로수당으로 취급돼 0.5%를 가산해 주는 것을 고려하면 최저임금, 혹은 그보다 조금 더 주는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택배 물류센터 업무의 경우 보통 노동 강도가 굉장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에 비해 임금은 형편없다. 


전반적인 택배 업무가 고되다 보니 택배 아르바이트를 찾는 인원이 줄고 있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실제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한통운의 배송이 늦어져 물건을 받지 못했다는 고객들과 고객의 컴플레인으로 힘들어하는 판매자들의 하소연이 줄을 잇고 있다. 


한편 CJ대한통운의 국내 택배 시장 점유율은 50%로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을 요구하는 이들이 많아졌고 이에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지난 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CJ 대한통운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조 8,112억 원, 영업이익 99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 7.2%, 영업이익 11.9%가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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