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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 밟고 다리 절단할 뻔한 럭비선수

영국 뉴포트 럭비 클럽에서 럭비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20대의 한 남성이 잔디밭에 버려진 개똥을 밟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봉변을 당했다.

 via Mirror

 

잔디밭에 버려진 '개똥' 때문에 20대의 한 남성이 다리를 절단할 뻔한 위기에 처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영국에 거주하는 29세의 조니 스타일스(Jonny Stiles)에게 일어난 끔찍한 사건을 보도했다.

영국 중서부 슈롭서(Shropshire)에 위치한 뉴포트 럭비 클럽에서 럭비선수로 맹활약 중인 조니는 풀밭에 버려진 개똥을 밟은 뒤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봉변을 당했다. 

경기를 마친 다음 날 그의 발목은 붉게 변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왼쪽 다리 전체가 심하게 붓기 시작했다. 그는 심지어 걷는 것조차 고통스러워 했다.

결국 조니는 다리 통증을 호소하다 참지 못해 인근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고 의사로부터 "강아지에 기생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봉와직염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봉와직염이란 작은 상처를 통해 황색포도알균, 연쇄알균 등의 세균이 침범해 유발되는 화농성 염증 질환으로 주로 다리에 많이 발생한다. 

당시 조니를 진찰한 의사의 말에 따르면 조니의 다리 상태는 심각할 정도로 악화돼 잘못될 경우 다리를 절단해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니는 "처음엔 경기 뒤 잠시 알이 배긴 것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며 "마치 공룡다리 처럼 허벅지까지 부풀어져 있는 다리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평소 애완동물을 좋아하는데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다"며 "밖에서 주인들이 애완동물을 데리고 산책시킬 때 배설물을 제대로 처리해달라"고 충고했다.

그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평소처럼 원하던 경기를 뛰지 못한 채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앞서 영국에서 두살 된 어린 아이가 풀밭에 앉아 개똥을 만진 뒤 그 손으로 눈을 비벼 개에 기생하는 톡소카라 회충에 의한 감염증에 걸려 한 쪽 눈의 시력을 잃을 뻔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곽한나 기자 hann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