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2년 전 잠적했던 北 '금수저 엘리트' 외교관, 현재 한국에서 보호하고 있다"
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성길 전 대사는 작년 7월 한국에ㅐ 입국해서 당국이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 2018년 11월 로마에서 잠적해 망명설이 돌았던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가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대사급 외교관이 한국행을 택한 것은 이례적이다는 평가다.
6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성길 전 대사는 작년 7월 한국에 입국해서 당국이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조 전 대사대리는 지난 2018년 11월 10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부인과 함께 종적을 감췄다. 2011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취임한 이래 처음 있는 재외공관장의 탈북이었다.
잠적한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며 잠적 후에는 신변 보호 등을 이유로 미국 등 서방 국가의 보호를 받을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제3국으로 도피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미국 또는 영국 망명설, 북한 특수요원 체포설 등이 거론됐지만 구체적인 소식은 전해진 바 없었다.
조 전 대사는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등 4개 국어에 능통하고 부친과 장인이 모두 외교관을 지낸 엘리트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그가 북한에 고위 인사들에 대한 남다른 정보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북한의 외교관 중 고영환(콩고대사관 1등서기관), 한성일(잠비아대사관 3등서기관), 태영호(영국대사관 공사) 등이 한국으로 망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