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손연재, 소피아 월드컵에서 아쉽게 '무관'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소피아 월드컵에서 아쉽게 무관에 그쳤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소피아 월드컵에서 아쉽게 무관에 그쳤다.

 

손연재는 16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종목별 결선에서 후프(18.350점) 5위, 볼(18.300점) 4위, 곤봉(18.350점) 공동 4위, 리본(18.300점) 4위를 기록하며 입상에 실패했다.

 

앞서 개인종합에서 72.800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도 5위에 그친 손연재는 결국 이번 대회에서 단 하나의 메달도 챙기지 못하고 짐을 싸게 됐다.

 

지난달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개인종합을 포함해 3관왕에 오른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 한층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며 전 종목에서 18.300점 이상을 찍었다. 

 

손연재는 종목별 결선 4개 종목 모두에서 예선 때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최고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동메달 경쟁자인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와 멜리치나 스타뉴타(벨라루스)를 넘지 못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전 종목 금메달을 싹쓸이한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가 또 한 번 5관왕에 올랐다.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이 은메달 3개(개인종합·후프·리본), 스타뉴타가 은메달 1개(볼)와 동메달 1개(후프), 알렉산드라 솔다토바(러시아)가 은메달 1개(곤봉), 리자트디노바가 동메달 5개(개인종합·후프·볼·곤봉·리본)를 나눠 가졌다. 스타뉴타와 리자트디노바는 후프에서 공동 동메달을 기록했다.

 

결국, 손연재에게는 올 시즌 목표이기도 한 18.5점대 돌파 여부가 앞으로 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후프 결선에서 마지막인 여덟 번째 연기자로 나선 손연재는 이스라엘 피아니스트 다니엘 아드니의 클래식 연주곡 '코니시 랩소디'(Cornish Rhapsody)에 맞춰 섬세하고 완성도 높은 연기를 펼쳤으나 마지막 마스터리 난도에서 실수가 나온 것이 아쉬웠다. 

 

손연재는 네 번째 순서로 나선 볼에서도 스페인 가수 라파엘의 팝 '소모스'(Somos)를 배경음악으로 정확한 표현력과 수준 높은 기술로 각종 난도를 무리 없이 소화하며 고득점에 성공했다. 

 

 

앞서 연기를 펼친 마문이 수구와 선수의 몸이 함께 라인을 벗어나는 큰 실수 속에 17.050점에 그쳐 메달이 기대됐지만, 동메달을 따낸 리자트디노바(18.350점)에게 0.050점이 부족했다.  

 

곤봉에서 또 한 번 네 번째 순서로 포디엄을 밟은 손연재는 델라댑의 신나는 재즈·포크곡 '치가니'(Cigani)를 배경음악으로 가장 완성도 높은 연기를 펼치고 18.350점을 받았으나 리자트디노바가 18.500점을 찍은 탓에 입상에는 실패했다.

 

손연재는 일곱 번째 순서로 맞은 마지막 리본에서도 아돌프 아담의 발레곡 '르 코르세르'(Le Corsaire)를 배경으로 마지막까지 장점인 표정 연기를 살려 강렬한 리본 연기를 펼쳤으나 18.500점대를 넘어서는 데 실패하며 무관으로 대회를 마쳤다.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