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광복절에 어르신들 점심 대접하는 60대 부부

via 대전광역시 동구청

 

10년째 광복절마다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무료로 대접하는 부부의 선행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6일 충청인터넷신문은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매년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는 조응상(67), 이남순(61) 부부를 소개했다.

 

대전에서 고물상을 운영하는 부부는 자신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해 평소 꾸준히 폐품을 모은다.

 

이렇게 어렵게 모은 돈으로 8월 15일마다 어르신들에게 식당 삼계탕을 대접하고, 거동이 불편한 분들께는 자전거로 직접 배달하기도 한다.

 

부부가 선행을 결심한 것은 10년 전 생활고를 겪고 있을 때였다.

 

형편이 어려워지자 생각이 복잡해지던 중 "스스로 노력해 아름답게 가꾸며 살아가라", "이웃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며 살라"는 할아버지의 말씀이 뇌리를 스친 것이다. 

 

이때부터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도와 훈훈한 세상을 만들자고 마음속으로 되새겼다고 한다. 

 

부부는 평소에도 저소득층 노인, 독거 노인 등을 돕는 데 앞장서 주위의 귀감이 됐다. 부부의 자녀들부터 부모를 따라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고 있다.

 

조응상 부부는 "70주년 8.15 광복절에도 동네 어르신들과 함께 작은 나눔이지만 점심을 같이할 수 있어 기쁘다"며 "어른들이 한 끼 식사지만 맛있게 드시는 모습이 좋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