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지시받고 먹방한적 없다"···한달 만에 먹뱉 논란 재해명한 문복희

먹방 유튜버 문복희가 한 달 만에 '먹뱉 논란'에 대해 다시 해명해 구독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인사이트YouTube '세상의 모든 이야기'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먹방 유튜버 문복희가 '먹뱉' 논란에 대해 한 달만에 재해명했다.


지난달 30일 문복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항간에 떠도는 먹뱉 논란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문복희는 "오랜 시간 먹방에 대해 연구하다가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며 "당시 대부분의 먹방이 '얼마나 많이 먹느냐'에 치중된 느낌이었다. 그건 제 스타일이 아니어서, 먹는 모습에 감성과 asmr을 융합해 영상을 제작했다"라고 밝혔다.


깔끔하고 다채로운 영상을 만들고자 노력했기에 시청자들이 거북하다고 느낄만한 부분은 최대한 편집해서 선보였다는 것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문복희 Eat with Boki'


하지만 해당 편집으로 인해 먹뱉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문복희는 "저는 먹는 척만 하고 음식을 뱉는 행위를 한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편집자의 지시로 먹는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복희는 "저는 유튜브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누구의 지시를 받으면서 먹은 적이 없다"며 "메뉴 준비는 제가 하고, 편집자는 촬영의 일부를 보조하고 편집한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Instagram '_luvmun'


그러면서 그는 "제가 열심히 노력해 만든 영상을, 여러 스태프 아래서 마치 저는 연기만 한 것처럼 왜곡당해 매우 유감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입장문 말미에 문복희는 법적 대응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복희는 "광고진행 등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진심으로 반성하고 비판받는 것이 마땅하다"면서도 "심한 인신공격, 비방, 먹뱉을 포함한 허위사실 유포 등은 경우에 따라서 책임을 물을 수 있음을 양지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문복희가 올린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문복희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는데 다들 건강한 추석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은 저의 영상과 관련해서 제기된 몇 가지 의혹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저의 영상 성격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그 부분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복스럽게 잘 먹는다는 말과 유튜브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권유를 받게 되어 오랜 시간 먹방에 대해 연구를 하다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가 보기에 거의 대부분의 먹방이 얼마나 많이 먹느냐에 치중된 느낌이었는데 그건 제 스타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먹는 모습에 감성과 asmr을 융합하여 깔끔한 화면구성과 잡음이 최소화되도록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고 영상을 제작하였습니다.

깔끔하고 다채로운 영상을 위하여 조명과 플레이팅에 신경쓰고 의상도 최대한 메뉴컨셉에 맞게 맞춰 입었습니다. 테이블이 음식물로 지저분해지는 것을 적당히 정리하며 먹었고 사용하지 않는 수저류는 테이블 위에 보이지 않게 하고 수시로 거울을 보며 시청자분들이 거북하게 느낄만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기도 합니다. 오래 씹어서 지루해질 수 있거나 음식을 수저에 쌓는 모습 등 먹는 모습 외에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편집을 하였습니다.

먹는 모습만 편집하여 보여드리는 것이 보기에도 더 편하고 제가 추구했던 영상스타일이라 생각했고 시청자분들도 그런 깔끔한 영상을 좋아하신다고 생각했습니다.

청각적으로도 불편함이 없도록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음시설을 여러 번 보강하였고 말을 거의 하지 않고 숨소리가 덜 섞이게 노력했고 그릇이나 수저소리, 면을 빨아들이는 소리 등 거슬리는 부분이 없게 조심하고 줄이는 편입니다.

그리고 평소에도 음식을 어떻게 조합하면 맛있는지 시도를 해보는 편이라 영상에서도 자연스럽게 그런 모습이 보여졌을 것이고 다양한 메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영상 만드는 일이 가끔 힘들 때도 있었지만 그 동안 제가 적었던 해시태그와 자막, 고정댓글들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시청자분들과 함께 즐기는 마음으로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초창기에 혼자 촬영할 때는 음식물이 입가에 묻거나 asmr에 거슬리는 큰 소리를 내기도 하고 초점이 나간지도 모르고 촬영을 마치는 등 실수가 잦아 재촬영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 시각적으로 불편한 부분, 갑작스런 주변의 소음 등으로 편집과정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장면도 많았습니다. 이런 이유로 편집을 많이 할 수 밖에 없어서 완성도도 떨어지고 영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차차 개선해 나가고 있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현재는 편집자가 촬영과 편집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저는 처음부터 먹방과 asmr을 결합한 영상방향을 설정하였고 시청자분들의 요구에 따라 여러 번 편집스타일을 바꿔보기도 했지만 원래 제가 원했던 스타일이 아니어서 결국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저의 영상답다고 생각되어 편집스타일을 유지하겠다고 커뮤니티에 글을 적은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의 영상을 보신 분들이 저에게 혹시 음식을 먹는 척만 하고 실제로는 뱉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분들이 계셔서 얼마 전에는 의혹을 많이 제기하셨던 영상 3편을 원테이크로 보여드렸습니다. 그 영상에서 보신 것처럼 저는 먹는 척만 하고 음식을 뱉는 행위를 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영상에서 편집자가 나오는 모습을 보고 저의 영상이 스텝이 여러 명 있고 기획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냐, 제가 지시에 의해 먹는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한 분이 계십니다.

저는 유튜브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누구의 지시를 받으면서 먹은 적이 없으며 메뉴준비는 제가 하고 편집자는 촬영의 일부를 보조하고 편집을 하며 편집의 방향은 저의 요구에 따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커뮤니티글과 자막을 포함한 모든 글은 제가 적고 있습니다.

제 채널의 대부분의 영상들은 모두 저와 편집자 1명이 함께 만든 것이며, 채널이 성장하면서 대외적인 부분인 광고진행과 야외영상 제작, 페이스북을 관리해 주는 회사와 따로 계약을 맺게 되었고 이 회사는 제가 찍는 영상에 관여하지 않습니다.

제가 열심히 노력해서 만든 영상을 여러 스텝 아래에서 마치 저는 연기만 한 것처럼 왜곡당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제 영상은 모두 제가 주도해서 만들고 있으며 저는 먹고 뱉는 행위를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광고진행에 있어 신중하지 못했던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분명하게 표기하겠습니다.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반성을 하고 있고 비판받는 것이 마땅하지만 심한 인신공격, 비방, 먹뱉을 포함한 허위사실 유포 등은 경우에 따라서 책임을 물을 수 있음을 양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제 영상에 대해 조금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저는 저의 먹는 모습을 좋은 영상으로 만들어 내는 창작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 음식을 사랑해서 한식 메뉴를 자주 올리고 있으며 한식 메뉴를 우리 고유의 발음으로 최대한 적어볼 만큼 한식에 대한 자긍심과 사랑을 갖고 있습니다. 세계인들이 소통하고 즐겨 사용하는 유튜브에서 우리나라와 우리의 음식문화가 알려지는 것이 기쁩니다.

그리고 저는 사회적 환원에도 관심이 많아서 그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범위에서 활동을 해왔습니다. 앞으로는 올바른 식문화를 만들어 가는 캠페인 등을 통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