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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찾아온 '급똥'으로 화장실 도주(?)해 무리뉴 감독 쫓아가게 한 토트넘 선수

토트넘 홋스퍼의 에릭 다이어가 경기 중 갑자기 그라운드를 이탈해 황당한 장면을 연출했다.

인사이트Instagram 'ericdier15'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토트넘 홋스퍼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첼시와의 중요한 매치에서 돌연 경기 중 화장실로 도주했다. 


급한 생리현상을 해결하고자 함이었는데 이 때문에 조세 무리뉴 감독이 그를 찾으러 화장실까지 뛰어가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30일(한국 시간) 다이어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0-21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그는 후반 30분 급하게 경기장을 빠져나와 화장실에 들어갔다. 경기 종료가 불과 15분 남은 상황이었기에 그의 이탈은 자칫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었던 상황.


인사이트


인사이트zslect


이에 초조한 무리뉴 감독은 그를 찾으러 직접 화장실까지 뛰어가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 공개된 라커룸 영상에는 무리뉴가 화장실로 뛰어가 다이어를 재촉하고, 바지춤을 잡은 다이어가 급한 변을 해결하고 부리나케 달려 나오는 장면이 담겼다.


몸이 가벼워진 다이어는 곧바로 첼시의 결정적인 역습을 막아내며 화장실을 다녀온 효과(?)를 실감했다.


그리고는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서 시원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YouTube 'KIN기자'


인사이트Instagram 'josemourinho'


다이어는 경기 후 치러진 인터뷰에서 "어쩔 도리가 없는 생리현상이었다. 내가 자리를 비운 뒤 수비가 뚫렸지만 다행히 실점하지 않았다고 들었다"며 머쓱하게 말했다.


이 경기에서 다이어는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되기도 했다. 다이어는 자신의 SNS에 MOM 트로피를 변기 위에 올려놓는 사진과 함께 "진정한 MOM"이라는 글을 남겨 유쾌함을 보여줬다.


무리뉴 감독으로서는 다이어가 그라운드에서 빠져나갔을 당시 심장이 철렁했겠으나 이내 환상적인 실력을 보여준 그를 보고는 천국과 지옥을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토트넘은 첼시와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대4로 이기며 카라바오컵 8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