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임금 차별 겪는 동료 여배우에 자기 출연료 떼줬던 故 채드윅 보스만

영화 '블랙 팬서'

[인사이트] 장영준 기자 =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많은 이의 가슴을 울린 채드윅 보스만.

그의 숨겨진 미담을 할리우드 배우 시에나 밀러가 알려 대중의 마음에 훈훈함을 안겼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시에나 밀러는 현지 영화 매체 엠파이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영화 '21 브릿지: 테러 셧다운'에서 채드윅 보스만과 호흡을 맞췄던 시에나 밀러는 그가 자신의 출연료를 떼어줬던 미담을 전했다.

영화 '블랙 팬서'

시에나 밀러는 "이 이야기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랐지만, 나는 채드윅 보스만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말하려 한다"며 입을 뗐다.

그는 "'21 브릿지: 테러 셧다운'은 꽤 예산이 큰 영화였다"면서 "할리우드 남녀 임금 격차는 모두 알고 있지만, 난 제작사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출연료를 요구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딸이 개학을 앞두고 일하기 어려웠던 상황이었음을 토로하며 "정당하게 보상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시에나 밀러 SNS

시에나 밀러는 "그때 채드윅 보스만이 자신의 출연료 일부를 내게 줬다"면서 "그는 내가 마땅히 받아야 할 출연료라고 말해줬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생전 채드윅 보스만의 마음 깊은 행보를 접한 누리꾼은 감동과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마블 영화를 통해 국내팬에게 얼굴을 알린 채드윅 보스만은 지난달 4년간의 대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등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