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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해도 수능 예정대로 '12월 3일' 시행

교육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3단계로 격상돼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예정대로 12월3일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뉴스1] 권형진 기자, 정지형 기자 = 교육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3단계로 격상돼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예정대로 12월3일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악화 시 수능을 연기해야 한다는 교육계 일부의 주장을 일축했다.


대신 코로나19 집단 발생을 막기 위해 수능 시험 1주일 전부터 고교는 전 학년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일반수험생과 자가격리자, 코로나19 확진자의 시험장을 분리하고, 시험 당일 의심증상자를 위한 시험실을 별도로 마련한다.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1학년도 대입 관리계획'을 발표했다. 교육계 일부에서 제기되는 '수능 연기론'을 일축하고 예정대로 12월3일 수능을 치르기 위한 대책을 담았다.


교육당국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도 예정대로 12월3일 수능 시험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실내·외를 막론하고 10인 이상 집합이 금지되지만 '집합금지 예외사유'로 인정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질병관리청 등 방역당국과 협의를 거쳐 이 같이 결정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연기되고 원격수업이 실시되면서 올해 수능을 11월19일에서 12월3일로 2주 연기한 바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돼도 더 이상 수능 추가 연기는 없다고 못박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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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올해 수능은 12월3일에 시행한다'며 "올해만큼은 국민 모두가 12월3일 날짜를 꼭 기억해주시고 안전한 수능과 대입전형을 위해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정부 방역에 적극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상황 악화에 대비한 '플랜B'에 대해서도 최은옥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최대한 수험생이 예정된 일정에 수능을 볼 수 있도록 해 나갈 예정"이라며 "플랜B는 방역을 강화해서 시험을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대입 관리계획 역시 수능을 희망하는 모든 학생에게 응시기회를 부여할 수 있도록 사전 조치를 통해 수능을 예정대로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수능 시험일 1주일 전인 11월26일부터 전국 고교는 원격수업으로 전면 전환한다. 고3 학생뿐 아니라 고1·2학년도 1주일 전부터 등교하고 하지 않고 원격수업을 받는다.


수능 시험을 앞두고 수험생 사이에 확진자나 자가격리자가 집단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수능 시험장으로 사용되는 학교 역시 수능 1주일 전부터는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전면 원격수업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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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실과 관리·감독인원도 대폭 확대한다. 수험생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교실(시험실)당 배치 인원을 기존 28명에서 24명으로 낮추고 책상마다 전면칸막이를 설치한다.


일반수험생과 코로나19 확진자, 자가격리자는 별도의 시험장(학교)에서 수능 시험을 치르게 한다. 자가격리자를 위한 시험장 111곳과 시험실 759개를 별도로 확보한다. 확진자는 격리 중인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수능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일반수험생 중에서 시험 당일 발열검사에서 의심증상이 나타난 수험생을 위한 시험실도 별도로 마련한다. 시험장마다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 시험실을 5개 안팍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최은옥 실장은 "별도 시험실은 거리두기를 훨씬 강화해 앞뒤 좌우 모두 2미터 이상 거리두기를 하고 관리하는 시험감독관들은 방역복 등 일반시험실과는 별도의 방역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험장은 지난해 수능보다 117곳 늘어난 1302곳을 확보한다. 일반시험실은 4318개 늘어난 2만5318개 교실을 확보할 예정이다. 시험 당일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 시험실도 7855개 교실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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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감독과 방역 등 관리요원도 지난해보다 3만410명을 증원해 총 12만9335명을 수능시험에 투입할 예정이다. 올해 수능 지원자가 역대 최저인 49만명대인 점을 감안하면 가장 많은 시험장과 관리인력이 투입되는 것이다.


시험 감독관 보호를 위해 마스크와 가운, 고글, 안면보호구 등 방역물품을 지급한다. 감독 환경 개선을 위해 감독관용 의자도 처음 시험실에 비치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기존 수능에 비해 방역 조치사항이 추가되고 시도별 상황에 따라 교직원이 추가로 배치되는 점을 감안해 시험 당일 업무분장과 관리방식을 사전에 숙지할 수 있도록 교육·연수를 충분히 실시할 예정이다.


또 예정대로 수능을 시행하기 위해 교육부는 교육부 차관과 17개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으로 구성된 수능관리단을 신설해 시험장과 감독관 확보, 방역조치 등을 관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앙방역대책본부,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합동 상황관리반을 운영해 시도별 수능 지원자의 확진 현황과 자가격리자 추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추가로 학교와 교육청에 필요한 수능 방역과 가이드라인은 10월 초순에 발표하고, 정부 유관부처와 협업사항을 담은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은 10월 하순에 발표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올해 수능을 안전하고 예측 가능하게 시행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11월 감염증 위험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라며 "위험을 낮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대한민국 구성원 모두가 정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고 집단감염 등의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