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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청소년이 도와달라고 하자 한 남성이 용돈을 주겠다며 찾아왔다

출연자가 가출 청소년으로 위장해 인터넷에 도움을 요청하자 많은 남성들이 이에 도움을 주겠다면서 조건 만남을 제안했다.

인사이트YouTube '키즐 kizzle'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가출 청소년이 인터넷에 "개인 사정으로 집에 안 들어가고 며칠째 밖에서 지내고 있는데 돈도 거의 없고... 혹시 도와주실 분 있나요?"라는 글을 올렸다. 


6시간 뒤 수많은 대답이 쏟아졌는데 그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최근 유튜브 채널 '키즐 kizzle'에는 인터넷에 가출 청소년인 것처럼 도와달라는 글을 쓰고 이에 응답한 사람들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는 실험 카메라 영상이 공개됐다. 


도움을 주겠다고 나선 이들은 성별과 나이를 물었다. 출연자가 학생이라고 하자 조건 만남 이야기를 꺼냈다. 남자라고 밝혔을 때는 더이상 문자가 오지 않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키즐 kizzle'


여성 출연자는 도움을 주겠다는 한 사람과 직접 만나보기로 했다. 잠시 뒤 약속 시간이 되자 보기로 했던 카페에 한 남성이 나타났다. 


그는 가출한 이유를 물은 뒤 "우리 집에 와서 그냥 간단하게 집안일 좀 하고, 용돈도 주겠다"고 했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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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키즐 kizzle'


출연자가 "그러면 그냥 같이 생활하면 되는 거예요?"라고 묻자 남성은 조금씩 속내를 내비쳤다.  


그는 "같이 생활하고 같이 자고, 남자친구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지내면 돼"라며 "기브 앤 테이크인거지"라고 했다. 


출연자가 "좀 아닌 것 같다"고 답하자 그는 출연자가 마땅히 갈 곳이 없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키즐 kizzle'


전화를 걸어온 다른 남성도 마찬가지였다. 출연자가 "재워주실 수 있나요?"라고 하자 그는 "연애 출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관계 해보셨어요?, 한 번 해보셨어요?"라고 물었다.


영상을 통해 알 수 있듯 가출한 후 오갈 데가 없는 청소년들은 쉽게 성매매에 노출되고 있었다. 특히 SNS와 메신저 등이 성매매 알선 창구로 쉽게 이용됐다. 


실종 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 법률에 따르면 누구든지 정당한 사유 없이 실종 아동 등을 경찰관서의 장에게 신고하지 아니하고 보호할 수 없다. 


가출 청소년의 경우 국번 없이 1388이나 주변 청소년 쉼터에 도움을 요청하면 성매매 등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YouTube '키즐 kizz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