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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 울게 한 톈진항 참사현장 소방관의 ‘문자 메시지’

중국 톈진(天津)​항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당시 소방관이 자신의 친구와 나눈 문자 메시지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via CCTV

 

중국 톈진(天津)​항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당시 소방관이 자신의 친구와 나눈 문자 메시지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중국 CCTV 등 현지 언론과 SNS 웨이보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13일 새벽 현장으로 출동하는 소방관이 친구와 나눈 가슴 먹먹한 문자 내용이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스마트폰 문자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이 온라인 상에서 급속히 확산되면서 누리꾼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고 있다.

 

문자 내용에 따르면 새벽 1시에 톈진항 화재 현장으로 출동하는 소방관이 친구와 문자 메시지를 교환한 것이다.

 

내용에는 자신의 친구 중 한 명이 화재 현장에서 사망한 사실을 알리고 있다. 

 

소방관 친구의 문자를 받은 남성은 "지금 농담하냐!"고 묻는다. 이어 친구가 무사한 지 전화 통화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현장으로 출동하는 탓에 연락을 할 수 없다는 소방관은 친구에게 "만약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아버지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via CCTV /weibo

 

또한 "돌아가신 우리 어머님 묘지에 꼭 찾아가 달라"고 부탁하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문자에 적고 있다.

 

참혹한 화재 현장으로 떠나는 소방관 친구에게 이 남성은 "걱정 하지 말고 몸 조심해. 너희 아버지는 내 아버지이기도 하다"고 대답했다.

 

CC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행히 문자 메시지에 등장하는 소방관은 무사히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앞서 12일(현지 시간) 중국 동북부 톈진항에서는 오후 11시 30분쯤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50여명이 사망하고, 700여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