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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포함 모든 장기를 팝니다" 오남매 살리기 위해 거리로 나온 엄마

자녀들의 치료비를 충당하기 위해 심장을 포함한 모든 장기를 내놓겠다는 엄마가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 Imgur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약 98만 명이 사망했다. 확진자 수 역시 매일 증가하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코로나19에 걸린 아들을 포함해 자녀들의 치료비를 충당하기 위해 심장을 포함한 모든 장기를 내놓겠다는 엄마가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더 인디안 익스프레스(The Indian Express)' 등 현지 매체는 남서부 케랄라주에 사는 여성 샨티(Santhi, 44)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샨티는 "(심장 포함한) 모든 장기를 팝니다"라는 푯말을 들고 거리로 나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he Indian Express


그녀가 거리로 나오게 된 이유는 아픈 자녀들의 치료비 때문이다.


샨티는 남편에게 버림받은 뒤 홀로 4명의 아들과 1명의 딸을 돌보고 있었다. 운전사로 일하면서 생계를 책임져왔지만 딸이 교통사고를 당해 신경질환을 앓게 되면서 일을 그만 둘 수밖에 없었다.


이후 장남이 벌어온 돈으로 생활해오던 중 지난해 7월 장남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장남이 뇌 수술을 받게 되면서 막대한 빚이 생겼다.


둘째 아들은 태어날 때부터 정신질환을 앓았고, 셋째 아들은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위해 직장도 잃었다. 막내 아이는 아직 학교에 다닐 정도로 어린 나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집도, 재산도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하는 샨티는 "우리는 200만 루피(한화 약 3200만 원)에 달하는 부채를 갚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고, 결국 장기를 팔아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샨티의 사연은 지역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이들을 위해 현지 지역 정부는 보호소로 옮기고 아픈 아이들을 위한 치료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지 보건부장관 역시 치료비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