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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구멍'에 뿌리기만 하면 되는 '코로나 백신' 나온다

미국 바이오기업 코다제닉스가 코에 뿌리는 분무형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들어간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미국 바이오기업 코다제닉스가 개발 중인 분무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인도에서 곧 생산에 들어간다.


코다제닉스는 22일(현지 시간) 인도혈청연구소가 자사의 코로나19 백신후보 'CDX-005'의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CDX-005는 비강(콧속)에 약물을 분무해 주입하는 코로나19 약독화 생백신으로 단회투여가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코다제닉스는 전 세계 최대 백신생산업체인 인도혈청연구소와 함께 본격적인 'CDX-005' 개발에 나섰다. 전임상 동물시험을 통해 안전성 및 효능을 확인했으며 올해 안으로 영국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첫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도혈청연구소는 인도 정부 과학기술부 생명공학국(DBT) 산하 유전자조작심사위원회(RCGM)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며 CDX-005의 안전성 및 효능 평가를 위한 대규모 임상시험과 글로벌 공급을 위해 생산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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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약독화 백신은 살아있지만 무해하거나 독성을 줄인 미생물 또는 바이러스가 포함된 백신을 말한다.


코다제닉스의 CDX-005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변형시켜 독성을 없애면서 체내에 들어왔을 때 면역세포인 T세포 및 항체 반응을 일으킬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또한 생백신은 단백질 조각이 아닌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활용하기 때문에 면역반응이 강하게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CDX-005도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를 감염시킬 때 사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사용하지 않고 전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이용해 면역력을 생성한다.


코다제닉스는 CDX-005가 세포배양을 통해 비교적 간단하게 제조가 가능하고 대량생산이 용이해 전 세계 공급에 충분하게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바늘을 사용해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콧속에 뿌리는 형태로 만들어져 특별히 숙련된 의료진 없이도 접종 가능해 대량 접종에 유리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코다제닉스의 CDX-005는 공중보건 관련 기술개발 기금인 아주반트캐피털(Adjuvant Capital), 탑스핀파트너스, 미국 농무부, 미국 국방부 그리고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NIAID)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


한편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베클루리(성분 렘데시비르)'와 영국 항체전문 바이오벤처 티지아나 또한 비강 내 분무하는 형태의 코로나19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길리어드는 이미 지난 7월부터 렘데시비르 흡입형 개발을 위해 임상1a상에 들어갔다. 길리어드는 증상이 가벼운 코로나19 환자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티지아나 또한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항CD3인간 단일클론항체(mAb) '포랄루맙'의 비강 투여제를 개발하고 있다. 티지아나는 지난 8월 임상1상에서 과잉염증 반응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고 환자들의 면역체계를 조절하거나 자극해 호흡부전 개선에 효과를 확인해 이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