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했는데 딸아이 얼굴에 '칼자국'을 남겨놨습니다"
산부인과 의사의 실수로 얼굴에 깊은 칼자국이 생긴 아기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저도 그 마음은 잘 알지만 제왕절개를 하셔야 합니다. 안 그럼 위험할 수 있어요"
오래전부터 자연분만을 꿈꿔오던 여성은 의사의 권유에 어쩔 수 없이 제왕절개로 아기를 낳기로 했다.
무사히 아기를 낳고 마취에서 깨어난 그녀는 아기의 얼굴을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예쁜 딸아이의 얼굴에 길고 깊은 칼자국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제왕절개 수술 도중 의사의 실수로 얼굴에 흉터가 생겨버린 갓난아기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다리아 카도크니코바(Darya Kadochnikova, 19)라는 소녀는 배 속 아기가 자궁에서 위치를 바꾸면서 제왕절개 수술을 하게 됐다.
당초 공공병원에서 자연분만을 하려고 했지만 자칫하면 산모와 아기 모두 위험할 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 수술을 하기로 한 것이다.
다리아는 정맥 마취로 수술대 위에서 잠이 들었다.
얼마 후 마취에서 깨어난 그는 딸이라는 간호사의 말에 떨리는 마음으로 아기를 보기 위해 신생아실로 향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아기를 본 다리아는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아기의 얼굴에는 오른쪽 눈 밑부터 코 옆까지 길고 깊은 상처가 있었다.
의사의 실수로 칼자국이 생긴 것이다.
어쩌면 평생 가지고 가야 할지 모르는 흉터라는 생각에 다리아는 의사에게 따져 물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의사들은 "수술 중 환자분이 너무 많이 움직여서 칼자국이 생겨버렸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예쁜 딸 얼굴에 흉터가 생기다니 얼마나 속상할까", "움직여서 그렇다는 말은 변명인 것 같다", "아기가 얼마나 아팠을까"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9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최근 연구에서는 1.5~1.9% 사이의 아기들이 의사의 실수 등으로 칼자국과 같은 흉터를 얻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