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인성 문제 있어?"···미국 육군 훈련에서는 '사용금지'다

미 해병대

[뉴스1] 이원준 기자 = 미국 육군이 기초군사훈련 교관이 활용하는 '윽박지르기'를 대체하는 새로운 훈련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고 미군 기관지 성조지가 보도했다.

21일 성조지에 따르면 미 조지아주 포트베닝에 있는 육군보병학교는 이른바 '상어 공격'(shark attack)으로 알려진 훈련 방식을 중단하기로 했다.

'상어 공격'이란 교관이 신병 면전에서 고함을 치거나 윽박을 지르는 혹독한 훈련법을 가리킨다. 때로는 욕설까지 섞어가며 대상을 몰아붙인다.

최근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에 등장해 화제를 모은 훈련 방식이 이와 유사하다. 교관으로 출연한 이근 대위는 훈련생들을 향해 '너 인성 문제 있어' '반으로 죽일거야' 등 거친 화법을 사용해 이목을 끌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피지컬갤러리'

이들 표현은 이근 대위가 영어 문장을 한국어로 직역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로 알려져 있다. 영어식 표현인 'Do you have an attitude problem?'이 '너 인성에 문제 있어?'로 번역되는 방식이다.

미 육군보병학교는 '상어 공격' 훈련 방식에 대해 "위협과 공포를 이용해 지배력과 권위를 확립하기 목적으로 활용돼왔다"며 "다른 팀원 및 지휘관과의 신뢰관계를 배신한다"고 평가했다.

대신 육군보병학교는 '더 퍼스트 100 야드'(The First 100 Yards)라는 새 훈련법을 도입하기로 했다. 실제 전장에 있듯이 전투 훈련을 하거나, 다른 훈련병과 협력해 작전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교관은 윽박지르기를 해서는 안 되고, 그 대신 신병들 앞에서 자신을 정식으로 소개해야 한다.

성조지는 "훈련방식을 변경한 배경에는 코로나19 사태로 교관들이 면전에서 고함을 치지 못한다는 점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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