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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 남친 위해 당첨금 105억 쓴 미혼모

1,033억이라는 거액의 복권에 당첨돼 화제를 낳았던 미혼모가 당첨금을 범죄자 남자친구의 보석금을 위해 펑펑 쓰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via Daily Mail

 

1,033억이라는 거액의 복권에 당첨돼 화제를 낳았던 미혼모가 당첨금을 범죄자 남자친구의 보석금을 위해 펑펑 쓰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한화 1,033억 1,200만 원에 달하는 복권에 당첨돼 화제를 낳았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사는 마리 홈스(Marie Holmes, 26)가 105억 원을 남자친구 보석금으로 썼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복권에 당첨될 당시 마리는 뇌성마비에 걸린 아이를 포함한 4명의 자녀를 혼자 키우느라 힘겹게 생계를 이어오고 있었다.

 

아이들을 돌볼 시간이 부족해 직장까지 그만둔 상황에서 거액의 복권에 당첨돼 화제가 됐다. 

 

당시 그녀는 인터뷰에서 "아이들에게 돈 걱정 없는 미래를 줄 수 있어서 기쁘다"며 "자선단체에 기부도 하고 좋은 집도 살 계획"이라고 환한 미소를 보였다.

 

그러나 복권에 당첨된 지 한 달 후, 헤로인 판매 제조 및 운반 혐의로 수감된 남자친구 맥도우를 위해 약 35억 2,000만 원에 달하는 보석금을 지급하고 남자친구를 감옥에서 꺼냈다.

 

'보석금' 지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역의 소문난 범죄자인 맥도우가 감옥에서 나온지 6개월 만에 전과로 인한 통행금지규칙 등을 어겨 또다시 감옥에 갈 위기에 처하고 만 것이다.

 

이번에도 홈스는 약 70억 4,400만 원에 달하는 보석금을 내고 맥도우를 구해냈다.

 

이렇게 범죄자 남자친구를 위해 총 105억 6,600만 원을 펑펑 써버린 그녀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안타까움과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싱글맘이 당첨금을 범죄자를 위해 써 많은 사람들이 실망했다"며 "그녀 탓에 중범죄자가 또 한 번 기회를 얻게 됐다"고 지적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