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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100원 때문에 여중생을 '아이스크림 도둑'으로 몰아 목숨 끊게 만든 '문방구 사장'

아이스크림값 100원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문방구 사장에게 멱살을 잡고 모욕을 당한 여중생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중학교 3학년이었던 A양은 학교 수업이 끝난 후 친구들과 함께 학교 근처 문방구에 들렸다.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사 먹기 위함이었다. 


가난했던 A양은 자신의 용돈을 모두 털어 100원짜리 아이스크림 2개를 고른 후 계산을 하고 문방구를 나왔다. 


그때 문방구 주인이 A양을 불러 세웠다. 100원짜리 아이스크림 2개 중 하나를 계산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 뉴스


A양은 아이스크림 두 개 중 하나는 먼저 계산했고 나머지 하나를 더 고른 후에 100원을 추가로 줬다고 했지만 주인은 먼저 100원을 받은 기억이 없다고 했다.


그는 아이스크림 하나에 100원씩인데 2개를 들고 나가면서 왜 100원만 냈냐며 A양을 몰아붙였다. 


그런데도 A양이 계속 모든 아이스크림 값을 지불했다고 하자 문방구 주인은 A양 멱살을 잡고 학교 교장실로 끌고 가 항의했다. 


A양은 교장 선생님 앞에서도 아이스크림값을 지불했다고 해명했지만 진술서까지 쓴 후 1시간이 지나서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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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뉴스


집으로 돌아간 A양은 곧바로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문방구 사장이 준 모욕감에 결국 하지 말아야 할 선택을 했다. 


이 사건은 지난 1999년 9월 11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발생했다. 


당시 A양을 잃은 부모는 누명을 썼다는 억울함과 모멸감 때문에 딸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단돈 100원 때문에 안타까움 목숨을 잃은 한 여중생의 이 사연은 최근 다시 재조명되며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