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엄마가 남긴 반찬 못 먹어요"···장례식 끝나고 엄마의 냉장고를 열어 본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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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tter 'kathytpham'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살다 보면 사랑이 눈에 보이는 순간이 있다. 자식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이 그렇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아픈 상황에서도 홀로 남을 딸이 걱정된 엄마는 '마지막 요리'를 시작했다.


그렇게 엄마는 죽음을 직감하고 먼 길을 떠나기 전 딸이 좋아하던 쌀국수를 만들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베트남계 미국인 컴퓨터 과학자인 캐시 팜(Kathy Pham)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4년 전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의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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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에 따르면 캐시는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고국인 베트남을 떠나 미국으로 건너갔다. 


캐시는 어머니의 손맛이 듬뿍 담긴 요리를 먹으며 고국을 향한 그리움을 달래곤 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캐시는 어엿한 어른이 됐다. 하지만 캐시의 어머니는 늙고 쇠약해지기 시작했고, 치명적인 백혈병까지 찾아오고 말았다. 


캐시의 어머니는 3년간 병마와 싸우다 결국 딸과 이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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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떠나보낸 캐시는 황망한 마음으로 장례식을 치르고 텅 빈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캐시는 어머니의 빈자리를 느끼며 집안을 살피다 우연히 냉장고를 열어봤다. 냉장고 안은 어머니가 만들어 놓은 음식들과 재료들로 가득했다. 그중에는 랩으로 꼼꼼히 감싼 그릇 하나가 있었다. 


그릇에는 캐시의 어머니가 죽기 직전 만들어놓은 쌀국수가 담겨 있었다. 병마와 싸우는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세상에 혼자 남을 딸이 걱정돼 캐시가 어린 시절부터 즐겨 먹던 쌀국수를 만들어 놓은 것이었다.


그녀는 쌀국수를 보자마자 슬픔이 더 밀려왔다. 캐시는 먼저 떠나보낸 어머니를 생각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캐시는 이 같은 사연을 공개하며 4년이 지났지만 사진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고 전했다. 모녀의 감동적인 사연은 누리꾼들도 울렸다. 이들은 "계속 눈물이 난다", "어머니에게 잘하자", "어머니의 마음은 채 헤아릴 수 없다" 등의 감동 어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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