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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는 3부리그 상대팀 코로나 검사비 대신 내주는 'EPL 킹' 리버풀

카라바오컵 3라운드 출전을 앞둔 리버풀이 경기 전 상대팀의 코로나19 검사비를 모두 지불해 박수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챔피언 리버풀이 상대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왕'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경기 전 의무인 코로나19 검사에서, 리버풀이 상대팀의 비용까지 모두 부담하기로 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리버풀이 카라바오컵 상대 팀인 3부리그 소속 링컨 시티의 코로나 비용을 모두 부담한다고 보도했다.


오는 25일에는 카라바오컵 3라운드 '리버풀 vs 링컨 시티'가 열린다. 리버풀은 EPL 챔피언이고, 링컨 시티는 리그 원(3부리그)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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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3부리그 팀은 재정이 열악한 게 사실이다. 영국 내에서 '의무'로 규정 돼있는 공식 스포츠 경기 전 코로나 검사를 위한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현재 영국에서 코로나 검사 1회 비용은 150파운드(한화 약 22만원)다. 작은 금액처럼 보이지만, 스타팅 멤버와 감독(12명)만 받아도 총 비용은 264만원이 된다. 


여기에 벤치에서 스타트하는 교체 멤버들과 코칭 스태프과 다른 직원들까지 추가되면 족히 500만원은 넘게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진다. 


빅클럽이 아닌 3부리그 이하 중소 클럽이 감당하기엔 분명 적지 않은 금액이다. 주최 측의 지원도 없기에 부담은 더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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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킹' 리버풀이 선뜻 호의를 베풀었다. 상대 팀 선수들 및 관련인들의 코로나19 검사비를 모두 대납해주기로 한 것이다.


비록 축구장에서 적으로 만나는 팀이라도 공생을 위해 손을 내미는 리버풀의 자세에 축구 팬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리버풀은 코로나 위협이 전국적으로 퍼지던 지난 3월에도 취약 계층을 위해 지역 식량자선단체에 음식을 기부하고 자선단체와 함께 1만파운드(한화 약 1500만원)의 돈을 기부하며 선행을 펼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