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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숲 꿈꿨다가 모기 지옥으로 변한 중국 '정글 아파트'

중국의 한 아파트 단지가 도심 속 숲을 표방하며 건설됐지만, 식물로 뒤덮여 모기가 우글거리는 정글로 변했다.

인사이트globaltimes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도심 속 숲을 표방하며 건설됐지만 2년 만에 결국 식물로 뒤덮여 정글로 변한 아파트가 있다.


826개 호실이 모두 팔렸지만, 지금은 단 10가구밖에 입주하지 않았다고.


관리 부실로 식물들이 건물을 뒤덮은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Daily Mail)' 등 외신은 중국 쓰촨성 남서부 청두 지역의 한 아파트 단지를 소개했다.


인사이트barcroftimages


인사이트Weibo


이는 청두에 있는 30층짜리 '치이 삼림화원'으로 쓰촨성 당국의 '녹색 주택 프로젝트' 일환으로 2018년에 지어졌다.


이 아파트는 수직 형태의 숲(Vertical Forest)을 표방했다. 모든 발코니 공간에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입주자들이 자연 친화적인 삶을 살 수 있게 해 중국 부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지난 4월에는 아파트의 826개 호실이 모두 팔렸다.


하지만 아파트를 구매한 이들이 물에 기생하는 곤충들로 인한 전염병 등을 우려하며 실입주를 하지 않아 유령 아파트로 변하고 말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Daily Mail


단 10가구의 소수 입주민만 아파트에 들어오면서 식물을 돌볼 사람이 없게 돼 방치된 식물들이 8개 동 아파트 건물을 뒤덮기 시작했다.


실제 지난달 초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사진을 보면 '정글 아파트'가 된 모습이다.


거대한 식물 탑처럼 변해버린 건물에는 모기를 비롯한 해충들이 서식해 입주한 주민 10여 가구가 벌레 문제로 고충을 겪고 있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완판된 지 1년 5개월이 지났지만, 입주민은 전체의 1%. 정글 속에 아파트를 지은 듯한 모습에 전 세계 누리꾼들의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이런 우려에 대해 아파트 개발사는 1년에 4차례씩 유지보수를 하고, 해충 방제 작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Daily 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