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폐업합니다"…코로나 여파로 10달 동안 월세 밀린 사장님의 눈물

인사이트손원주 흑돈연가 사장 / 뉴스1


[뉴스1] 조현기 기자 = # 저는 오늘 폐업합니다. 월세는 그대로인데 더 이상 가게를 유지하면 보증금도 건지지 못해 폐업을 결심했습니다 (손원주 흑돈연가 사장)


# 식당뿐만 아니라 운동 쪽도 힘듦니다. 저는 2.5단계 동안 월세를 내기 위해 건설 현장에서 일했습니다 (필라테스를 운영하는 박정범 사장)


폐업을 했거나 폐업을 고민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18일 오후 서울 동작구 흑돈연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흑돈연가는 오늘 폐업 신고를 결정한 업체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상황 속에서 '임대료'가 가장 힘들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날 페업 신고를 한 흑돈연가도 임대료 문제로 인해 폐업을 결심했다. 손원주 사장은 "코로나19 이전에는 하루 매출이 100만원이었는데 이제는 20만원도 힘들다. 월세 밀려서 보증금을 까먹고 있다. 현재 보증금이 1000만원 가량 밖에 남지 않았다"며 "월세는 그대로인데 더 이상 가게를 유지하면 보증금도 건지지 못해 폐업을 결심했다"고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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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치하는 분께서 싸우지 말고 국민들을 살리기 위해 정신 바짝 차리시라"며 "지금 우리 소상공인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 소상공인은 월세를 내기 위해 건설 현장에서까지 일했다고 고백했다. 6년 동안 광진구에서 필라테스 업체를 운영 중인 박정범 사장은 "현재 제 상황은 오늘 쓰고 온 모자 글귀 '디폴트'(채무 불이행)"이라며 본인의 모자를 가리켰다.


이어 "식당쪽만 힘든 것이 아니라, 운동 쪽도 너무 힘들다"며 "하루하루 살아가기 힘들다. 코로나19에도 건물주는 임대료를 깎아주지 않는다. 냉정한 현실을 느낀다"며 "월세를 내기위해 건설 현장에서 일을 했다"고 고백했다.


다른 소상공인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구로구에서 숯불갈비집을 운영하는 심재섭 사장님은 "사실상 을의 위치에서 갑(건물주)에게 임대료 이야기를 꺼내는 건 쉽지 않다"며 "호주는 정부 차원에서 월세를 지원하는 것으로 들었다. 현명한 정치인들께서 건물주에게 세제 헤택을 통해 임대료 인하를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폐업을 한 파스타집 사장님 역시 "우리가 주인에게 임대료 깎아달라고 할 수 없다. (만일 요구하더라도) 그러면 앞으로 재계약이 어렵고, 가게에 있을 수 있는 상황도 안된다"며 "정부에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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