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이상 기후로 녹아내린 시베리아 땅에서 2만년 전 멸종된 '동굴곰' 미라 발견됐다

러시아에서 최근 이상 기후로 시베리아 땅이 녹으면서 빙하시대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동굴곰의 미라가 발견됐다.

인사이트북동연방대학교(Северо-Восточный федеральный университет)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수만 년 전 빙하시대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동굴곰의 미라가 발견됐다.


최근 기후변화로 얼어있던 시베리아의 땅이 서서히 녹으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현지 외신은 러시아 야쿠츠크 북동연방대학교(North-Eastern State University) 연구진이 동굴곰(학명 Ursus spelaeus) 미라를 발견해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동굴곰 미라 화석은 북극해에 있는 노보시비르스크 제도 대(大) 랴홉스키 섬에서 순록 목동들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북동연방대학교(Северо-Восточный федеральный университет)


동굴곰은 매머드가 살았던 빙하시대 유라시아에 널리 분포했다가 멸종한 불곰의 친척뻘로 알려져 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발견된 동굴곰 미라의 내부 장기는 온전한 상태로 보존돼 있었다.


그전까지는 동굴곰의 두개골과 뼈만 발견됐다는 점에서 이번 발견은 학계에서도 주목하며 중요하게 보고 있다.


연구진은 동굴곰이 대략 2만 2,000년에서 3만 9,500년 전에 살았을 것이라고 추정했지만 정확한 시기를 특정하려면 추가적인 과학적 측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역대 최고 '기온 38도' 찍고 새빨갛게 물든 시베리아 현 상황/ Copernicus Climate Change Service


야쿠츠크에 있는 매머드 박물관 연구실의 수석연구원 막심 체프라소프는 "동굴곰의 정확한 나이를 파악하기 위해 방사성 탄소 분석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다양한 과학적 방법을 동원해 발견된 동굴곰의 사체를 연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시베리아에서 일 년 내내 언 상태로 남아있는 영구 동토층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녹으면서 과거 땅속에 묻혔던 동물들의 미라가 속속 발견되고 있다.


새로운 화석의 발견에 학계에서는 환영하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