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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잠잠해진 바다에 돌아와 신나게 헤엄치는 초희귀 '핑크 돌고래' 가족

멸종 위기 동물인 중국 흰돌고래가 바다에서 헤엄치는 모습이 포착돼 미소를 자아냈다.

인사이트Twitter 'BigSevenTravel'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자취를 감춘 해안가에 '멸종 위기종'인 분홍돌고래 가족이 출현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가디언(THE Guardian)'은 코로나19 여파로 홍콩과 마카오 사이를 오가던 페리 운항이 중단되자 희귀 돌고래 떼가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돌아온 돌고래는 광저우, 홍콩, 선전, 마카오를 연결하는 삼각지대인 주강 하구가 주 서식지인 중국 흰돌고래(Chinese white dolphin)다.


중국 흰돌고래는 몸 전체가 분홍빛 띠는 귀여운 생김새를 지녔지만 서식지 파괴 등의 이유로 현재 국제 멸종위기등급 '취약(VU, Vulnerable)'종으로 지정돼 있다.


인사이트Hong Kong Cetacean Research Project


인사이트WWF Hong Kong


녀석들은 각종 고속 보트와 페리가 오가는 주강 하구를 피해 다른 곳에서 숨어 지내다 최근 운항이 전면 중단되자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사진 속 사랑스러운 돌고래의 모습은 그야말로 물 만난 물고기처럼 신나 보인다. 오랜만에 돌아온 고향이 반가웠는지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즐기는 모습이었다.


다같이 물장난을 치기도 하고 둥둥 떠다니며 따뜻한 햇볕을 쬐는 모습으로 미소를 자아냈다.


이번 코로나19 이후 돌아온 돌고래의 출현에 대해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 연구원 린제이 포터(Lindsay Porter)는 정기적 조사를 했고 그 결과 개체 수가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witter 'arirangtvnews'


그녀는 매체에 "지난 1993년부터 해당 돌고래를 연구 해왔지만 이런 극적인 변화를 본 적이 없다"며 "유일하게 바뀐 것은 200대의 페리가 운항을 중단했다는 것"이라며 돌고래가 돌아온 이유를 분석했다.


그러면서 "주 서식지에서 지내지 못하고 가장자리에서 외롭게 지낸 녀석들이 조용해진 바다에서 여유롭게 노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연구진들은 코로나19가 끝나고 페리 운항이 재개되더라도 돌고래들이 서식지를 잃지 않게 하기 위해 다양한 조처를 마련할 계획이다.


세계 5대 희귀 동물 중 하나라고 알려진 핑크 돌고래. 고향에서 신나게 헤엄치는 녀석들의 모습을 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