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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후손은 들러리?” 광복절 행사 황당요청

광복 70주년을 맞아 개최할 예정인 행사에서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에게 들러리를 요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광복 70주년을 맞아 개최할 예정인 행사에서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에게 '들러리'를 요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3일 채널A는 '광복절 행사에서 황당한 요청을 받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사연을 보도했다.

 

의정부시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무궁화 전시회 행사를 열면서 독립 유공자의 후손들이 있는 '광복회'에 초청장을 보냈다.

 

하지만 좋은 의미로 주최되는 행사였음에도 '광복회' 회원들은 분통을 터뜨리며 참석하지 않았다.

 

'개회식 때 흰머리의 나이 들어 보이는 광복 회원 6명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입장할 것'과 '의정부시장·국회의원 등의 VIP를 소개하며 국민의례를 마칠 때까지 약 7분간 태극기를 들고 있어달라'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이에 의정부지회 광복회에 속해있는 한 관계자는 의정부시에 "광복회 어르신들이 국가 유공자분들인데 행사 들러리로 세우려고 하는 이유가 뭔가. 이분들이 들러리인가"라며 퍼포먼스는 하지 않겠다고 거부했다.

 

하지만 의정부시의 관계자는 "그럴 거면 회원님들은 오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할 뿐이었다.

 

이를 접한 사람들은 "독립 운동가 후손들이 들러리인가, 화가 난다", "VIP는 독립 운동가 후손들이다", "누구를 위한 행사인가" 등 분노를 보였다.

 

한편 오는 15일 열리는 해당 행사는 광복회원들이 빠진 채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