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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서 발암가능물질 ‘카본블랙’ 유출

인천의 한 제조업체에서 발암가능 물질이 유출돼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인천의 한 제조업체에서 발암가능 물질이 유출돼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13일 인천 부평구의 모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0시 40분께 매캐한 냄새와 함께 끈적끈적한 그을음이 아파트 창문을 통해 날아들었다.

 

아파트 맞은편의 한 카본블랙 제조업체에서 생산 설비 1대를 청소하던 중 배출가스와 분진을 분리시켜 모으는 장치인 먼지필터(DBF)가 터져 카본블랙이 20∼30초 동안 유출됐다.

 

아파트 주민들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구청과 인근 지구대에 신고했다.

 

주민들은 "시커먼 먼지 등과 섞여 아무리 닦아도 지워지지 않는다"며 "장애인이나 노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아파트라 더 걱정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구청 관계자, 입주민 대표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해결책을 논의했다.

 

구청 관계자는 "청소 중 발생한 문제여서 법적 조치는 없을 것"이라며 "시설 점검을 했지만 법에 저촉되는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유출 원인을 상세히 설명했다"며 "정확한 피해 액수 등을 파악해 보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체 측과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회사는 10여 년전에도 생산 공정상 문제로 카본블랙을 유출한 적이 있다.  

 

카본블랙은 석탄에서 나오는 콜타르 등을 불완전 연소시켜 만든 탄소분말로 일종의 그을음이다. 흔히 타이어, 고무 등의 배합제나 프린터 잉크의 원료로 쓰인다.

 

국제암연구소(IARC)의 기준상 카본블랙은 인체 발암 가능 물질인 '2B' 등급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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