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DailyMail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던 소녀는 자신의 장기를 세상에 기증한 후 '마지막 버킷리스트'를 완료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폐와 소화기관에 영향을 미치는 희귀 질환 '낭포성섬유증'으로 인해 1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사망한 소녀 해리엇 시한(Harriet Sheehan)의 '버킷리스트'를 소개했다.
해리엇은 11살이던 2011년 '낭포성섬유증' 진단을 받고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삶을 살았다.
지칠 법도 한 삶이었지만 해리엇은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고, 그녀는 완치를 위해 부모님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했다.
하지만 2013년 9월 해리엇은 상태가 악화되면서 무려 5개월이나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고, 그 후로도 상태는 더욱 악화됐다.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한 해리엇은 지난 2014년 11월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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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버킷리스트'에는 뉴욕 여행, 돌고래와 수영하기, 아이돌 밴드 원 디렉션 만나기 등 10대 소녀가 하고 싶은 것들과 마지막 목표인 '장기기증'이 있었다.
해리엇과 가족들은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실천하기 시작했고, 올해 초 '장기기증'을 제외한 모든 리스트를 완료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 2월 안타깝게도 갑작스럽게 발생한 '기흉'으로 해리엇은 세상을 떠났다. 해리엇 부모는 딸의 마지막 남은 버킷리스트를 마무리 짓기 위해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다.
해리엇의 내부 장기는 이미 질병으로 기증이 어려웠으나 다행히도 안구기증은 가능했고 지난 4월 한 시각장애인 남성은 기증받은 해리엇의 안구 덕분에 앞을 볼 수 있게 됐다.
해리엇의 부모 그렉(Greg, 40)과 헬렌(Helen, 43)은 "늘 남을 돋기를 원했던 딸의 꿈이 실천돼 너무 기쁘다"며 "딸은 항상 장기기증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딸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해리엇의 부모는 '해리엇의 병문안 바구니(Harriet's Hospital Hampers)'라는 재단을 설립해 희귀 질환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응원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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