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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에 자동 살균돼 한 장으로 10번 쓸 수 있는 '스마트 마스크'

햇빛에 쬐기만 하면 10분 만에 박테리아와 세균, 바이러스를 99.9% 무력화시키는 마스크가 개발됐다.

인사이트City University of Hong Kong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이제 마스크는 필수품이 돼버린 지 오래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요즘, 감염에 대한 공포도 커지면서 무덥고 습한 날씨에도 얇은 비말 차단용 마스크 보다 다시 KF80, KF94 마스크를 쓰는 이들도 많아졌다.


그런데도 '혹시 마스크에 누군가의 비말이 묻지는 않았을까?', '밥 먹을 때 벗어뒀는데 혹시 바이러스가 묻은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곤 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마스크는 유해물질을 차단하지만 세균과 바이러스가 묻었을 때 그대로 살아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런 가운데 최근 햇빛에 노출만 돼도 박테리아와 거의 모든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를 99.9% 무력화하는 마스크가 개발돼 화제다.


9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스카이포스트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그래핀 마스크를 소개했다.


해당 마스크는 홍콩 성시 대학교(City University of Hong Kong)에서 개발한 것으로 연구진은 지난해 9월 시중 마스크가 살균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마스크 제조를 연구해왔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예루취안 화학과 조교수는 "흔히 사용하는 마스크는 항균성이 없어 유해한 성분이 몇 시간 동안 활성 상태를 유지해 2차 감염 위험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City University of Hong Kong


신소재 그래핀(Graphene)은 항균성으로 알려져 있어 과학자들은 그래핀 마스크를 만들 가능성을 연구해왔다.


그래핀 마스크는 이 신소재 그래핀을 활용한 시트로 만든 마스크다.


예 조교수와 연구진은 몇 년 전 실시된 이전 연구를 통해 그래핀 마스크를 빠르고 쉽게 제작할 방법을 알아냈다.


그는 "우리의 레이저 유도 그래핀 물질은 거의 모든 대장균과 에어로졸 박테리아를 죽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City University of Hong Kong


인사이트skypost


방법은 간단하다. 햇빛을 약 10분 동안 쬐기만 하면 된다.


예 조교수에 따르면 이렇게 햇빛을 5분 쬐면 90%, 10분 이상 쬐면 99.998%로 세균과 박테리아를 죽일 수 있었다고 한다.


한 번 사용하면 약 10번 정도 재사용할 수 있다고.


예 조교수는 "현재 학교 및 공장들과 생산 문제를 협의하고 있으며 정부의 혁신 및 과학기술 기금을 신청하고 있다. 마스크를 빨리 출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