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섹스할래? 섹스하자, 너랑 하고 싶어"
아는 여동생에게 누가 보아도 성희롱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말을 한 남성은 뜻밖의 미래를 경험하게 됐다.
"화난다, 칠 장난이 있고 아닌 게 있어. 내가 만만해?"
처음에는 남성에게 화를 내던 이 여동생이 우디르급 태세 전환을 보여주면서 이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귀결됐다.
이는 몇 년 전 처음 올라온 뒤 최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 다시 퍼지고 있는 카카오톡 메시지 속 내용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메시지 속 내용을 살펴보면 카카오톡을 캡처해 공개한 남성 A씨는 무작정 아는 여동생에게 성관계를 제안한다.
여동생은 당황하고 처음에는 화를 낸다. 하지만 잘못했다는 A씨의 말에 마음이 약해진 듯 그의 진심을 떠본다.
"내가 오빠랑 왜자,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그런 건 오빠 여자친구랑 해야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부부의 세계'
A씨가 싫다는 말은 하지 않고 '처한 상황' 때문에 곤란하다는 말을 하는 여동생에게 A씨는 쐐기를 박는다. 자신은 그저 '네가' 좋아서 들이대는 거라고 말이다.
부담스러울까 봐 진심을 속여왔을 뿐, 언제나 마음속에서는 좋아했고 관계를 가지고 싶어 했다고 결정타를 날렸다.
2시간이 지난 뒤 어느새 여동생은 A씨가 있는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5시간이 지난 뒤는 연인 사이에서나 할 수 있는 카톡 메시지가 오갔다.

온라인 커뮤니티
여동생의 메시지에서 처음에 화를 내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수줍고 부끄러움 많은 여자로 변모해 있었다.
여동생은 "지금도 안 믿겨ㅎㅎ 짱 신기해!"라며 "오빠 지금 답장하지 말고 이따 푹 자고 일어나서 편할 때 전화해 줘"라며 몸이 노곤할(?) A씨를 배려했다.
성희롱 가득한 멘트를 급작스럽게 날리고도 수갑을 차기는커녕 새로운 관계를 맺은 이 남성의 이야기에 많은 이들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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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마지막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1이 없어지지 않은 걸 보면 '주작(做作)'이 틀림없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PC 카톡 메시지의 경우 원래 메시지창이 화면에 떠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메시지가 왔을 경우, 메시지창을 마우스로 클릭하지 않는다면 1이 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캡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마냥 주작이라고 하기에는 근거가 약하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실제로 일어난 일일 가능성이 있다는 반응도 함께 나오고 있다.
PC카톡으로는 얼마든지 1이 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고 또 캡처할 수 있다. / 사진=인사이트
몇몇 누리꾼은 이 이야기가 사실은 위험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반응했다.
실제로는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사안인데도 너무 무분별하게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성폭력 사건과 비교하면 분명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사연을 무작정 따라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조언이 이어지는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