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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공격수인데 60m 질주해 선방쇼(?)까지 선보인 '캡틴' 손흥민

토트넘 홋스퍼와 왓포드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1골 1세이브를 기록했다.

인사이트Instagram 'hm_son7'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치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 막판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도 놀라운 스프린트를 선보이며 골키퍼 대신 슈퍼 세이브를 기록했다. 원맨쇼 그 자체였다. 


지난 5일(한국 시간) 손흥민은 비커러지 로드에서 열린 챔피언십(영국 2부 리그) 왓포드와의 프리 시즌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손흥민은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추격골에 이은 슈퍼세이브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그의 맹활약에도 팀은 1-2로 패배했다.


인사이트Facebook 'Tottenham Hotspur'


온라인 커뮤니티


토트넘은 거칠고 속도감 있게 압박해오는 왓포드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전반전에만 2골을 허락했다. 손흥민은 후반 34분 PK 추격골을 넣고도 수비까지 내려와 팀의 사기를 돋웠다. 


후반 추가시간 2분 1-2로 패색이 짙어진 순간에도 손흥민은 열정을 다해 수비했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토트넘은 코너킥 상황에 골키퍼 파울로 가사니가까지 투입해 전원 공격에 참여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공격은 실패했고, 왓포드는 빠른 속도로 역습을 시작했다. 중앙선까지 몰고 온 마르크 나바로는 비어있는 골문에 그대로 슈팅을 날렸다. 


모두가 왓포드의 '쇄기골'이 들어갔다고 생각한 순간이었지만,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하프라인부터 골대를 향해 전력 질주를 한 손흥민은 라인 바로 앞에서 공을 커트해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마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을 보는 듯한 스프린트였다. 경기 종료 직전이라 체력이 고갈된 상황이었지만, 손흥민은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뛰었다. 


하비 화이트, 데니스 커킨 등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 앞에서 주장으로서의 품격과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확실히 증명한 장면이었다. 


이 장면은 현지 언론, 축구 커뮤니티 등에서 이 경기 최고의 장면으로 꼽혔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이 92분 믿을 수 없는 질주로 실점을 막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손흥민은 프리시즌에만 4경기 4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폼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 시즌 번리전 드리블 골이 2019-20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골에 선정되며 클래스를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