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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한복판에 '소주병' 쏟아지자 포항 고등학생들은 우산을 접고 달려와 '맨손'으로 파편을 치웠다

비가 오는 날 도로 한가운데에 쏟아진 소주병들을 치워 많은 이들을 감동케 한 포항 고등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비가 쏟아지는 날,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도로에 쏟아져 깨진 소주병들을 치우고 사라진 고등학생들의 영상이 공개돼 많은 이들에 훈훈함을 안겼다.


지난 3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도로 한가운데 고등학생들이 모여있는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지난 7월 23일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동 쌍용교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의 폐쇄회로(CC)TV 영상이었다.


장맛비가 쏟아지는 날 사거리에서는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인사이트


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


1톤 화물차가 좌회전하다 짐칸에 실려있던 박스들이 도로에 떨어져 버린 것이다.


박스에 담겨있던 소주병들은 도로 위에서 그대로 깨져버렸고 여기저기 파편이 흩어졌다.


그런데 이때 횡단보도 앞에 서 있던 학생들이 소주병이 떨어진 곳으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들은 떨어진 소주병의 파편들을 주워 담기 시작했다. 혹시 모를 2차 사고를 막기 위해서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


학생들의 솔선수범에 소주병을 줍는 이들은 점차 늘어났다.


날카로운 유리에 손이 베일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이들은 비를 맞아가면서도 파편을 정리했다.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 청소를 하는 학생도 있었다.


거의 다 치워졌을 때쯤 경찰이 도착해 마지막 뒷정리를 했다.



인사이트


장시간 교통이 마비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학생들과 시민들이 나선 덕분에 경찰은 30분 만에 교통을 정상화할 수 있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나라의 미래가 참 밝아 보인다", "가정교육을 참 잘 받은 착한 학생들이다", "정말 멋진 친구들이다", "우리나라의 미래가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편 영상 속 학생들은 포항 세명고등학교 학생들로 이후 경찰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